10대 시절 기숙학교서
“직원들이 제 목을 졸랐고 뺨을 때렸습니다. 남자 직원은 제가 샤워하는 장면을 봤고, 저속한 욕설을 듣기도 했습니다. 병원 진단도 없이 제게 약을 먹였어요.”
세계적 호텔 힐튼의 상속자이자 할리웃 스타 패리스 힐튼(사진·로이터)이 10대 시절 기숙학교에서 가혹행위에 시달린 경험을 토로하며 연방의회에 아동 보육 시설 내 학대 방지법안 통과를 촉구했다.
NBC방송에 따르면 힐튼은 지난 20일 민주당 의원들과 함께 워싱턴 DC 의회 앞에서 입법을 촉구하는 회견을 열고 대중 앞에 섰다. 힐튼은 “저는 오늘 패리스 힐튼이 아닌 (아동학대) 생존자의 자격으로 이 자리에 섰다”면서 부모 뜻에 따라 기숙학교에 가게 된 순간을 소개했다.
힐튼은 “16세 때 한밤중 건장한 남성 2명이 침실로 들어와 나를 깨운 뒤 ‘쉽게 갈 것인지 어렵게 갈 것인지’ 물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힐튼은 “납치라고 생각해 소리를 질렀는데, 부모님은 내가 끌려가는 것을 보면서 울고 있었다”면서 “부모님은 엄격한 사랑으로 나를 바꿀 수 있다는 약속을 받았던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