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세로 고령자에 해당, 승인 4일만에 접종…접종 의무화 확대 의향도 피력
조 바이든 대통령은 27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부스터샷(추가 접종)을 맞았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미접종자의 접종과 부스터샷을 강조하는 짧은 연설을 한 뒤 취재진이 지켜보는 가운데 와이셔츠 소매를 걷어붙이고 화이자 백신의 부스터샷 공개 접종을 끝냈다.
바이든 대통령은 보건당국이 ▲ 65세 이상 고령자 ▲ 기저질환자 ▲ 의료 종사자·교사 등을 부스터샷 대상자로 정했다고 소개한 뒤 접종 6개월이 지났다면 추가 접종을 하라고 강하게 권고했다.
78세인 바이든 대통령은 부스터샷 대상인 65세 이상 고령자에 해당한다. 지난 23일 미 당국이 부스터샷을 승인한 지 4일 만에 접종한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작년 12월과 올해 1월에 1~2차 접종을 했다. 그는 부인 질 바이든 여사도 추가 접종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발빠른 추가 접종은 백신 접종을 거부하거나 망설이는 이들이 많아 접종률이 정체된 상황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백신이 남아돌 정도로 물량이 풍부하지만 최소 1차례 백신 접종 인구 비율은 주요7개국(G7) 중 꼴찌이자 백신접종 후발주자인 한국에도 밀리는 실정이다.
이런 와중에 미국은 전염성이 매우 높은 델타 변이의 확산에 따라 하루 신규 확진자가 10만 명을 훌쩍 넘을 정도로 극심한 전염병 대유행에 시달리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백신 미접종자가 나머지 사람에게 큰 손해를 끼치고 있다면서 "지금은 미접종자들의 전염병 대유행"이라고 지적했다. 또 "제발 옳은 일을 해달라", "제발 백신을 맞으라"며 "이것이 여러분과 주변의 생명을 구할 수 있다"고 호소했다.
그는 접종률을 올리기 위해 더 많은 접종 의무화를 추진하고 싶다는 의향도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