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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임대업보다 창고 사업이 돈 된다”

미국뉴스 | 부동산 | 2021-09-27 08:21:35

창고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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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발 재택근무 급증에 셀프 스토리지 인기 

세입자 상대 안해 수월, 개인·대기업 대거 진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떠 오르는 사업 중 하나가 있다. 바로 셀프 스토리지(Self -storage) 렌트 사업이다. 

짐을 저장할 공간을 빌려주고 이 공간에 대한 렌트비를 받는 사업인 셀프 스토리지가 사상 최고치의 임대율과 렌트비를 기록하면서 성장 가도를 달리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최근 보도했다.

셀프 스토리지 협회에 따르면 전국에서 셀프 스토리지 사업을 운영하는 업체는 3만여개로 5만5,000개 정도의 셀프 스토리지가 운영되고 있다.

셀프 스토리지의 명암은 코로나19 사태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

코로나19 사태 이전에 셀프 스토리지는 매년 3.5%의 성장률을 30년 이상 유지해 왔지만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고 지난해 전반기에는 성장세가 멈추고 급락했다.

아이러니하게도 셀프 스토리지 산업의 재활에 원인이 된 것도 코로나19 사태다. 사무실 근무가 전면 중단되면서 재택근무로 돌아서자 집안에 사무 공간을 만들기 위해 불필요한 가구나 물건을 창고에 보관하려는 수요가 늘어난 것이 회생의 계기가 됐다. 여기에 장기간 물건을 보관하려는 수요가 겹치면서 셀프 스토리지는 호황을 누리게 됐다.

창고의 크기에 따라 렌트비의 차이가 나지만 대략 창고 하나 당 적게는 월 10달러에서 많게는 200달러가 일반적이다. 

창고 임대 수요에 비해 임대 창고 물량이 부족하다 보니 렌트비를 10%까지 올려도 창고 임대 계약을 깨고 나가는 사례가 극히 적을 정도라고 신문은 전했다. 셀프 스토리지의 최대 장점은 유지 비용이 다른 산업군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다는 것이다.

각종 공과금 등 세금을 포함한 운영비와 인건비 투입이 호텔이나 일반 임대 주택에 비해 적다. 

최근 들어 온라인 광고를 통해 광고비도 절감이 가능한 데다 비대면이 대세로 자리잡으면서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으로 예약이 가능해져 인건비도 대폭 줄어들고 있다. 한마디로 투자 대비 자본의 효율성이 높은 게 셀프 스토리지다.

게다가 일반 주택 임대 사업처럼 렌트비를 체납한 세입자에 대한 강제퇴거금지 조치와 같은 법적 걸림돌도 없는 것도 렌트비가 최고치를 기록할 수 있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셀프 스토리지 산업의 호황으로 미국 내 대표적인 셀프 스토리지 기업들은 만족할 만한 성적표를 받을 정도다.

엑스트라 스페이스(Extra Space)의 경우 리츠로 뉴욕 증시에 상장되어 있는데 엑스트라 스페이스 리츠가 지난 3개월 동안 26%의 주가 상승률을 보인 반면 호스트 호텔 & 리조트 리츠는 7.2% 하락했다. 퍼블릭 스토리지(Public Storage) 주가 역시 지난해 말 230.93달러에서 현재는 330.76달러로 100달러나 상승했다.

셀프 스토리지의 호황세가 언제까지 지속될지는 단언할 수 없지만 당분간 유지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무엇보다 진입 장벽이 높다는 게 그 이유다. 창고 부지를 확보해도 건축 비용 자체가 급상승해 건설비 부담이 만만치 않은 데다 각종 인허가 과정도 길고 까다로워 창고 임대까지 5년 정도 기간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신규 건설 대신 기존 상업용 건물의 빈 장소나 주택의 빈 방을 활용해 셀프 스토리지 사업에 진입하는 모습도 나타나고 있다고 매체는 덧붙였다.

<남상욱 기자>

셀프 스토리지 렌트 사업이 재택근무 확산으로 수요가 크게 늘면서 호황을 누리고 있다. 
<뉴욕타임스>
셀프 스토리지 렌트 사업이 재택근무 확산으로 수요가 크게 늘면서 호황을 누리고 있다. <뉴욕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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