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접종, 실내 인원 제한, 마스크 착용 – 의무화 금지
애틀랜타, 사바나, 에슨스, 어거스타 시장 – 반대 탄원
지난 19일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는 지방정부가 비즈니스업체에 백신접종, 실내 인원 제한, 마스크 착용 등을 의무화하는 것을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내렸다.
코로나19 팬데믹 4차 유행으로 마스크 착용 의무화 등의 조례를 제정하는 지방 도시들이 증가하는 가운데, 켐프 주지사는 이러한 코로나 제한조치들을 의무화하는 것을 금지해 조지아의 비즈니스를 “보호”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행정명령에 따라 민간 비즈니스업체는 백신접종이나 마스크 착용, 인원 제한 등의 조치를 자체적으로 선택하여 시행할 수 있게 됐다.
켐프 주지사는 애틀랜타시와 사바나시의 새로운 코로나제한 조치를 언급하면서 이번 행정명령은 지방정부의 비즈니스 “폐쇄(lockdown)” 조치를 막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사바나 시장 밴 존슨은 지난 달에 마스크 착용 의무화 명령을 내렸으며, 실내 인원 제한 등도 추가적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애틀랜타시와 디케이터시도 비슷한 제한 조치를 최근에 부활시켰다.
켐프 주지사는 자신의 행정명령을 주 전역에 집행할 수 있는 권한이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공중보건 비상사태에 주지사에게 주어지는 광범위한 권한의 기한이 최근 만료된 상태다.
공화당 주지사 켐프는 마스크 착용과 백신접종 의무화에 대해 지속적으로 반대해왔다. 반면 지역병원의 수용력을 확대하고 의료 인력을 늘려나가겠다고 밝혔으며, 주정부 직원들의 백신접종을 위해 9월 3일 휴가를 주겠다고 이번 주 초에 발표했다.
한편 켐프 주지사는 공무원들의 백신접종 의무화와 시민들의 마스크 착용 장려를 위한 주 차원의 대대적인 캠페인을 촉구하는 공중보건 전문가들과 민주당측으로부터 강한 압박을 받고 있다.
켐프 주지사의 행정명령 발표 1일 만에 애틀랜타, 사바나, 에슨스, 어거스타 4개 시의 민주당 시장들이 탄원서를 제출했다. 시장들은 지난 20일 켐프 주지사에게 공개 서한을 보내 코로나19 바이러스 팬데믹의 재확산을 누그러뜨릴 수 있는 강력한 조치들을 촉구했다.
그들은 “전 대통령의 행보를 따라가는 것이 정치적으로 필요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우리는 지역 주민들의 건강과 생계를 더 걱정한다”고 탄원서에 적었다. 그리고 “조지아 주민들의 장기적인 건강과 경제를 위해” 공공기관에서의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할 것 등의 제한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했다. 박선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