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지사·정치인, 난민 수용 초당적 지지
지난 17일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는 조지아주가 탈레반이 정권을 인수한 아프가니스탄의 난민을 수용할 것이라고 시사했다.
켐프 주지사는 조 바이든 대통령의 미군 철수 명령을 비판했지만, “지난 20년간 미군과 협력관계에 있던 사람들을 안전하게 보호하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고 성명서를 통해 밝혔다.
아프가니스탄 난민 수용을 찬성하는 주지사들이 초당파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메릴랜드, 매사추세츠, 사우스캐롤라이나, 유타의 공화당 주지사들 뿐아니라 다수의 민주당 주지사들이 아프가니스탄 난민 수용에 찬성했다.
국제구조위원회(International Rescue Committee)에 따르면, 지난 20년간 30만명 이상의 아프가니스탄인이 미국에 협력해 임무를 수행했으나, 극히 소수의 인원만 미국의 보호를 받는 자격이 주어졌고, 현재 수 천명이 특별이민비자를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비자를 받은 사람들 중 약 2,000명이 최근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에서 미국에 도착했다.
연방기록에 의하면 미군 또는 미국정부에 협력해 특별이민비자를 받은 38명이 지난 11월 이후 조지아에 정착했다.
존 오소프 민주당 연방상원의원은 바이든 대통령에게 미국시민과 특별비자를 받은 아프간 동맹인들을 “보호하고 대피시키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라파엘 워녹 연방상원의원에 도전하는 공화당 후보자인 현 농무장관 개리 블랙은 미군을 돕기위해 자신의 생명을 건 아프간인들을 보호해달라는 탄원서를 트위터에 올렸다.
켐프 주지사 측근은 아프간 난민들의 정착 과정에 수 개월 또는 수년이 소요될 수 있다고 말하며, 켐프 행정부는 연방법에서 요구하는 철저한 조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실상 주 정부는 연방정부의 난민 수용을 저지할 수 있는 권한은 없으며, 대신 정착 절차나 과정을 복잡하게 만들 수는 있다. 박선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