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동 16년만…현지 주요 인사와 함께 기념식
쏘나타로 출발해 현재 5종 생산
현대자동차 앨라배마 공장이 가동 16년 만에 차량 500만대 생산 기록을 세웠다.
현대차는 12일 앨라배마주 몽고메리 공장에서 조 보너 앨라배마 주지사 수석 보좌관, 테리 스웰 앨라배마주 하원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500만대 생산 달성 기념식을 열었다고 현대차와 지역방송 WSFA가 전했다.
500만 번째 차량은 지난달 27일에 생산된 산타크루즈다.
이 차량은 북미 최다 볼륨 SUV 모델인 투싼을 기반으로 개발됐고, 하반기 중 본격적으로 판매될 예정이다.
앨라배마 공장은 2005년 5월 20일 본격적인 양산에 돌입했다. 누적 생산 차량수는 쏘나타 256만2천880대, 엘란트라(아반떼) 148만9천568대, 산타페 90만8천779대, 투싼 3만6천989대, 산타크루즈 1천784대다.
2009년 100만대, 2012년 200만대, 2015년 300만대, 2018년 400만대를 각각 돌파한 바 있다.
이 공장은 쏘나타로 출발해, 현재는 5개 차종을 생산 중이다. 이 공장에서는 차량 1대 생산에 16시간이 걸린다.
이 공장은 약 703만㎡ 부지에 프레스, 차체, 도장, 의장, 엔진 공장 등이 건설됐고, 연간 37만대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자동차 산업 위축 등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이러한 성과를 이뤄낸 것은 의미가 크다고 현대차 관계자는 설명했다.
김의성 앨라배마 공장 법인장은 "최고의 품질을 지켜온 직원과 협력사뿐 아니라 앨라배마주와 지방정부의 끊임없는 지원으로 기록을 달성한 것"이라고 말했다.
2005년부터 이 공장에서 자동차 생산 로봇을 조작해온 발레리 혼은 WSFA 인터뷰에서 "16년 만에 차량 500만대를 생산한 것은 대단한 일"이라며 "내 인생에 이렇게 멋진 일은 없다"고 말했다.
현대차 공장은 현지에 고용 창출 효과도 불러일으키고 있다. 몽고메리 상공회의소 안나 버클로 회장은 "현대차와 관련 업체들을 통해 지역에 8천 명의 고용효과가 창출되고 있다"며 "우리 이웃, 교회, 학교에까지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밝혔다.
앨라배마주 상공부 그레그 캔필드 장관은 "이번 행사는 자동차 500만대를 만들어온 앨라배마 사람들의 노력과 꿈의 결과"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