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가 코로나 팬데믹에도 불구하고 불구하고 SUV 판매 호조에 힘입어 지난 7월에도 미국 시장에서 역대급 판매실적을 달성했다.
현대차 미국법인(HMA)이 3일 발표한 2021년 7월 판매실적에 따르면 총 6만8,500대를 판매했으며 전년 동기의 5만7,677대에 비해 18.7% 증가했다. HMA는 월간 판매량이 5개월 연속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또한 친환경차 소매 판매가 399% 증가하면서 전체 리테일의 12%를 차지했다.
올해 7월까지 누적 판매량은 47만5,635대로 전년 동기의 33만275대에 비해 44.0% 급등했다.
지난 7월에도 현대차가 라인업을 대폭 확대한 SUV 모델들이 판매량 신장을 주도했다. 특히 현대차의 첫 픽업 트럭인 싼타크루즈가 부분적인 판매를 시작하며 81대 팔렸다. 팰리세이드, 싼타페, 투싼, 코나, 베뉴, 넥쏘, 싼타크루즈 등 7개 모델로 구성된 현대차 SUV 군단은 전체 판매의 3분의 2에 육박하는 60.0%, 4만1,127대가 판매됐다.
랜디 파커 현대차 판매담당 수석부사장은 “SUV와 친환경 라인업이 7월 판매 증가를 이끌었며 “소비자들이 현대차의 다양한 차량 라인업이 제공하는 최고의 가치를 인정했다”고 말했다.
기아 미국법인(KMA)도 지난 7월 총 7만99대를 판매, 전년 동기의 5만2,479대 대비 33.6% 급등했다. 7월 판매량으로는 역대 최고이며 4개월 연속 판매실적을 경신했다.
올해 누적 판매량은 44만8,610대로 전년 동기의 31만5,816대에 비해 42.0% 증가했다.
기아도 텔루라이드, 쏘렌토, 스포티지, 니로, 쏘울, 셀토스, 카니발/세도나 등 7개 비승용차 모델들이 지난 7월 전체 판매의 62.4%, 4만3,717대를 차지했다. 기아는 SUV 등 비승용차 모델이 31개월 연속 전체 판매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윤승규 기아 북미담당 사장은 “7월 재고 물량의 74%를 판매했는데 이는 전년 동기 34%에 비하면 두 배 이상 증가한 것”이라며 “기아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의 높아진 관심을 보여주는 확실한 지표”라고 말했다.
현대차·기아는 확대된 SUV 라인업과 신종 차량 출시 등에 힘입어 올 하반기에도 지속적인 판매 증가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현대차·기아가 코로나 팬데믹으로 억눌렸던 신차 수요에 다양한 차량 라인업으로 신속하게 대처하면서 판매량 확대와 시장 점유율 확대라는 두 마리 토끼잡기에 나섰다.
<조환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