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베테랑스 에듀
김형준 법무사팀
첫광고

델타 확산 미국… 확진자 11만명으로 '껑충'

미국뉴스 | 사회 | 2021-07-25 11:11:27

델타확산,미국,확진자,껑충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

플로리다주가 4차 재확산 이끌어…신규 환자 5명 중 1명 배출

일부에서 마스크 의무화 부활 놓고 지방정부-주정부 마찰 재연

 

전염성 강한 인도발 '델타 변이'가 확산하면서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환자가 11만 명으로 치솟았다.

존스홉킨스대학 집계에 따르면 23일 미국에선 11만8천791명이 새로 코로나19 확진자로 판정됐다. 6월 말까지만 해도 하루 1만명대에 그쳤는데 폭발적으로 증가한 것이다.

미국 하루 확진자가 10만명을 넘긴 것은 지난 2월 11일 이후 처음이다.

 

7일간의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는 5만명에 근접했다. 뉴욕타임스 집계에 따르면 23일 기준 최근 7일간의 하루 평균 확진자는 4만9천746명으로 2주 전과 견줘 2.73배로 증가했다.

또 입원 환자는 57% 늘어난 2만8천780명, 하루 평균 사망자는 20% 증가한 271명이었다.

 

이 같은 폭발적 재확산을 이끄는 것은 플로리다주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4일 보도했다. 50개 주 가운데 가장 많은 신규 확진자가 플로리다주에서 나오고 있다는 것이다.

플로리다주에선 지난 한 주 6만7천400여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와 전체 확진자 5명 중 1명이 이곳에서 발생했다.

또 이달 1일부터 22일 사이에 확진자가 4배로 뛰었다고 WSJ은 전했다.

그러나 플로리다주는 신규 확진자 수를 매일 발표하다가 최근 매주 금요일에 한 차례 발표하는 것으로 집계 방식을 변경했다. 이날 미국의 확진자가 돌출적으로 치솟은 것은 이 때문으로 풀이된다.

입원 환자도 가파르게 늘고 있다. 17일 기준 3천800여명으로 2월 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환자의 구성도 60대 이하 젊은 층이 더 많아졌다.

 

4차 재확산이 본격화하면서 마스크 착용 논란도 다시 점화했다고 CNN은 보도했다. 백신 접종자도 공공 실내장소에서 마스크를 써야 하느냐가 쟁점이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5월 13일 백신을 다 접종한 사람은 대중교통·병원·학교 등의 실내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실내외에서 마스크를 벗어도 된다는 지침을 내놨다.

그러나 제롬 애덤스 전 공중보건서비스단(PHSCC) 단장은 CNN에서 CDC 결정은 미국인들을 믿고 내린 결정인데 불행히도 사람들이 백신을 맞았든 맞지 않았든 마스크를 벗었다고 말했다.

그는 "CDC는 그 당시 그들이 줄 수 있는 최선의 조언을 했다"며 "하지만 그것은 델타 변이로 인한 급증 이전이었다. 델타 변이가 상황을 바꾸고 있다"고 말했다.

애덤스 전 단장은 CDC가 전염 확산을 억제하는 데 미국인들이 다시 동참하도록 메시지를 분명히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백신 접종자도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지침을 개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백악관도 직원들 사이에 돌파 감염 사례가 나오자 백신 접종자들도 마스크를 착용하라고 권고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워싱턴포스트는 최근 관계자를 인용해 백악관에서 이런 논의가 초기 단계이고, CDC가 마스크 착용 지침을 변경할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다만 로셸 월렌스키 CDC 국장은 아직 마스크 착용 지침은 변경되지 않았다며 각 지역에서 독자적인 결정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감염자가 많고 백신 접종은 부진한데 델타가 퍼지고 있다면 마스크를 쓰도록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 독자적으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 또는 권고하는 지방정부는 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가 미국에서 가장 먼저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부활한 데 이어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도 26일부터 공공장소에서는 백신 접종자를 포함해 실내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기로 했다.

미주리주는 미국에서 4차 재확산의 핫스폿(집중발병 지역) 중 하나다.

그러나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둘러싼 주 정부와 하위 지방정부 간 충돌도 재연되고 있다.

에릭 슈미트 미주리주 검찰총장은 이런 조치를 막기 위해 법원에 소송을 내겠다고 밝혔다. 슈미트 검찰총장은 "세인트루이스의 주민들은 신하가 아니라 자유인들이다"라며 "이 정신 나간 짓을 막기 위해 소송을 낼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주 시애틀·킹카운티 공중보건국도 공공 실내 장소에서 마스크를 쓰라고 당부했다.

제프리 두친 보건국장은 CDC가 마스크 규제를 완화하던 5월 13일 이 지역에서 델타 변이의 비중은 1.4%에 그쳤지만 이제 56%로 증가했다며 많은 이에게 실망스럽고 좌절스럽겠지만 이것이 최선의 지침이라고 말했다.

반면 더그 듀시 애리조나 주지사는 "현대 과학의 기적"인 백신을 맞으라고 독려하면서도 백신 접종이나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허락하지 않겠다고 재확인했다.

<연합뉴스>

델타 확산 미국… 확진자 11만명으로 '껑충'
23일 뉴욕 타임스스퀘어에 마스크를 쓴 사람과 안 쓴 사람이 오가고 있다. [로이터=사진제공]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비만치료제 위고비 가격 인하…암젠은 고무적 시험결과에 주가↑
비만치료제 위고비 가격 인하…암젠은 고무적 시험결과에 주가↑

노보 노디스크의 비만치료제 '위고비'[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덴마크 제약사 노보 노디스크가 미국 경쟁사 일라이 릴리와의 경쟁 심화에 대응하기 위해 비만치료제

미국내 한인인구‘205만명’
미국내 한인인구‘205만명’

연방센서스국 발표미 전체 인구의 0.61%아시아계 5번째   미국내 한인인구가 약 205만명(혼혈 포함)으로 추산돼 아시아계 가운데 5번째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연방센서스국이 5

실랑이하는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지지자들
실랑이하는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지지자들

각각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을 지지하는 시위대가 지난 달 28일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UCLA) 캠퍼스에서 실랑이를 벌이고 있다. (로스앤젤레스 로이터=연합뉴스)

대학시위 2천200여명 체포…경찰 발포 과잉대응 논란도
대학시위 2천200여명 체포…경찰 발포 과잉대응 논란도

컬럼비아대 점거건물 진압 과정서 발사…경찰은 "실수"친이·친팔 시위대 충돌까지…바이든 "폭력시위는 허용 안해" 미국 대학가에서 가자 전쟁에 반대하는 시위가 갈수록 커지자 경찰이 강

UMC 동성애자 안수, 동성결혼 허용
UMC 동성애자 안수, 동성결혼 허용

동성애자 목사안수 금지 규정 삭제결혼 정의 "두 신앙인의 계약"으로 연합감리교회(UMC)가 8년만에 노스캐롤라이나 샬롯에서 총회를 열고 성소수자(LGBTQ)에게 불리하게 작용했던

위암, 한국인 4위 암… 40세 이상 2년마다 내시경 해야
위암, 한국인 4위 암… 40세 이상 2년마다 내시경 해야

헬리코박터균·국물·짜고 매운 음식 탓찌개 등 음식 공유·술잔돌리기 피해야빈속에 마시는 술은 위벽에 치명적<사진=Shutterstock> “밥만 먹으면 소화가 잘 안 되고

UGA 풋볼팀 감독 커비 스마트 최고 연봉
UGA 풋볼팀 감독 커비 스마트 최고 연봉

연봉 1300만 달러, 대학 최고 연봉 조지아대학교(UGA) 풋볼팀 불독스 감독인 커비 스마트(Kirby Smart)는 다시 대학 미식축구에서 가장 높은 연봉을 받는 코치가 됐다.

애틀랜타 백인과 흑인 소득격차 확대
애틀랜타 백인과 흑인 소득격차 확대

중간가계소득 백인 11만4195달러흑인 3만8854달러, 아시안 8만5천 애틀랜타에 거주하는 인종별 소득격차가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애니 E. 케이지(Annie E. Ca

귀넷 다문화 축제 18일 개최
귀넷 다문화 축제 18일 개최

카운티 정부 오픈 하우스도 진행18일 귀넷 플레이스 몰 주차장서 제10회 연례 귀넷 다문화 축제(Gwinnett Multicultural Festival) 및 카운티 정부 오픈 하

조지아, 중국인 토지구입 제한법 발효
조지아, 중국인 토지구입 제한법 발효

농지, 군사시설 인근 상업 토지 구매 제한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가 조지아의 농지와 군사시설 인근의 상업용 토지를 중국인들에게 판매할 수 없도록 규정한 상원법안 420에 4월 30일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