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 밀러 전 GA 주지사 손자
호프장학금 지급 확대 공약
지난 5월 재선에 도전하지 않겠다고 밝힌 제프 던컨 조지아주 부지사의 자리를 놓고 많은 후보들이 출사표를 던지고 있다.
전 조지아 주지사 및 연방상원의원을 역임한 젤 밀러의 손자인 브라이언 밀러(사진)는 목요일 부지사 후보를 위한 민주당 경선에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브라이언 밀러는 조부인 젤 밀러가 주지사 시절 추진했던 호프 장학금 제도를 강화 하는 것이 주요 선거 공약이라고 전했다. 그는 "할아버지가 만든 장학금 제도로 200만 명에 가까운 조지아인들이 대학에 진학할 수 있었다. 그러나 가난한 시골 학생들과 소수민족 학생들은 이 혜택을 제대로 누릴 수 없고, 그것을 고치는 것이 자신의 일”이라고 말했다.
복권 기금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한때 조지아주에서는 공립대학과 기술학교에 다니는 평균 B 학점 이상의 학생들에게 모든 학비를 지원했었다. 그러나 수요가 증가하면서 2011년 공화당은 민주당 지도부와 지원 삭감에 합의, 장학금 지급이 줄어들었다.
브라이언 밀러는 정치 신인과 젊은 지도자를 양성하며 장학금을 조달하는 초당적 비영리 단체인 젤 밀러 재단을 설립했다. 올해 초 공직 출마 준비를 위해 재단 지도부에서 물러났다.
젤 밀러는 활동 당시 대통령이었던 조지 W. 부시를 포용하는 등 상원에서 보수적인 입장으로 민주당원의 반발을 사기도 했다. 브라이언 역시 보수적인 정치 성향을 가지고 있으며, 2012년 미국 하원 선거에서 공화당 더그 콜린스의 선거 캠프에 활동한 경험이 있다. 그러나 그는 자신을 "조 바이든계 민주당원"이라고 밝히며, 메디케이드 확대를 포함한 대통령의 많은 정책들을 지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밀러는 민주당의 네 번째 경선 후보이며, 이번 경선 최초의 백인 후보이다. 다른 후보로는 주 의회 의원인 에릭 앨런과 데릭 잭슨, 그리고 정치가 콜비 가드너가 있다. 주 상원의원인 엘레나 패런트도 경선 출마를 고려하고 있다.
한편 공화당의 버치 밀러 상원 의장 대행은 이번 경선에서 가장 주목받는 후보로, 선거운동을 위해 이미 2백만 달러를 모금했다. 상원의원 버트 존스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후원을 받으며 조만간 공화당 경선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활동가인 진 시버도 출마했다. 김유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