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에 대한 허위 정보를 트위터에 올린 공화당 의원의 트위터 계정이 일시 정지됐다.
19일 뉴욕타임스(NYT)와 BBC방송 등에 따르면 트위터는 이날 조지아주 공화당 하원의원인 마저리 테일러 그린의 계정을 12시간 동안 읽기 전용 모드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트위터 관계자는 "트위터 규정 중 코로나19 허위 정보 정책을 위반한 @mtgreene계정(그린 의원의 계정)에 단속 조치를 취했다"고 말했다.
트위터는 코로나19에 대해 거짓이거나 오해의 소지가 있는 정보를 공유할 경우 계정 이용을 제한하는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그린 의원은 이날과 전날 올린 두 차례 트윗에서 "65세 이하면서 비만이 아닌 성인은 코로나19가 위험하지 않기 때문에 군에 백신접종을 강제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두 차례 트윗에 '허위 정보'라는 태그가 붙었고 경고 2회에 상응하는 처벌인 12시간 계정 이용 제한 조치가 이뤄진 것이다.
그린 의원은 공화당의 대표적인 극우성향 인물로, 미국의 극우 음모론 집단 큐어넌에 공개 동조하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사기 의혹을 지지해왔다.
그뿐만 아니라 꾸준히 코로나19 백신과 마스크 착용의 효능에 불신을 표하고 이를 비난해왔다.
지난 5월에는 마스크 착용 지침을 유대인 대학살에 비교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그는 트위터의 조치에 "빅테크 기업들이 바이든 정권 지시대로 우리의 목소리를 제한하고 메시지가 퍼지는 것을 막고 있다"며 이 같은 조치가 정치적 음모에 따른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최근 확산 중인 코로나19 허위 정보가 소셜 미디어 플랫폼의 책임인지를 두고 미국 정치권에서 논란이 됐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6일 "페이스북이 사람들을 죽이고 있다"며 코로나19 관련 허위 정보 확산 통로가 된 페이스북을 비난했다가 반발이 거세지자 3일 뒤 발언을 번복했다.
그러면서도 페이스북 등 소셜 미디어 플랫폼이 허위 정보 확산을 막기 위해 더 노력할 필요가 있다는 기존 입장은 계속 고수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