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 접종률 37%, 전국 48% 보다 낮아
접종률 낮은 농촌지역 감염, 입원자 급등
백신 접종 최선의 보호책, 부스터샷 아직
조지아에서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 따라 백신 접종률이 낮은 지역에서 확진자 및 입원자가 급속하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지아주 보건부 통계에 의하면 아직 확산 속도는 느리지만 입원자가 증가하고 있는 다른 주의 경향과 비슷한 급등 추세를 보일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하고 있다.
지난 12월 인도에서 발견된 델타 변이 바이러스는 금년 5월 조지아주에서 처음으로 탐지됐으며, 백신 미접종자에게는 매우 위험하고 화이자와 모더나 1차 접종자에게도 위험하다고 보건 관리들이 밝히고 있다.
조지아주의 백신접종 속도는 매우 둔화된 반면 팬데믹 제한들은 종료되고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두기는 사라지고 있어 사태가 더욱 악화될 수 있다.
현재 조지아주 인구의 37%만이 백신접종을 마쳐 전국 평균 47.6%에 비해 턱없이 낮은 형편이다. 아직 12세 미만은 접종 대상자가 아니다.
조지아주 카이저 퍼머넌트 전염병 학자인 펠리페 로블로 박사는 “백신 접종률이 낮은 지역의 주민들은 무방비 상태에 노출돼 있고, 이 지역에서의 모임은 위험에 더욱 노출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추산에 의하면 현재 미국 새 확진자의 51.7%가 델타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이며, 영국에서 탐지된 알파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는 28.7%이다. 조지아를 비롯한 동남부 지역의 델타 변이 바이러스 비중은 약 35% 정도로 추산되지만 아직 정확한 통계는 나오지 않은 상태이다.
아직 조지아주 코로나19 확진자 및 입원자 수는 지난 1월에 비해 90% 이상 낮아진 상태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지난 독립기념일 연휴 기간의 감염자 수가 아직 통계에 잡히지 않아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델타 변이 바이러스는 전파 속도가 훨씬 빨라 신체접촉 없이도 공기중으로 쉽게 감염된다.
8일 현재 조지아주의 지난 7일 코로나19 감염 의심자 및 확진자 수는 하루 평균 495명으로 지난 6월25일 주간의 347명에 비해 43% 늘어났다. 8일 현재 코로나19 입원자 비중은 전체 입원자의 3.3%이다. 지난 1월의 3명중 1명꼴이던 때와 비교하면 낮은 것이지만 1주일 전의 2.8%에 비하면 높아진 것이다.
조지아주의 백신접종률은 농촌지역을 중심으로 매우 저조한 실적을 보이고 있다. 앨라배마주와 경계를 이루는 트룹카운티는 접종 완료자가 25%에 불과하고, 6월말 7명에서 7월초 32명으로 주간 확진자가 급등했다. 조지아 남부의 로운즈카운티도 접종률이 26%로, 지난 주간 전주의 6명에서 44명으로 확진자가 급등했다. 이 지역의
코로나19 백신은 현재 유행하는 델타 변이를 포함한 변이 바이러스에 매우 효과적인 것으로 여겨진다. 백신 접종자에게서도 간혹 감염자가 나오지만 증상이 업거나 경미한 것으로 나타난다. 또 접종자는 감염돼도 바이러스 전파력이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5월 1만8,000명 코로나19 사망자 가운데 99%가 백신 미접종자였다. 변이 바이러스를 포함해 코로나19로부터 자신을 지키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백신접종을 완료하는 것이다.
화이자와 바이오엔텍은 8일 변이 바이러스에 대처할 코로나19 부스터 예방주사를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식품의약청(FDA)과 CDC는 현재로선 부스터 접종이 필요하지 않다고 밝혔다. 박요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