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기념일 연휴 기간 미 전역에서 수백여건의 총격 사건이 발생해 최소 150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5일 비영리단체 ‘총기폭력 아카이브’(Gun Violence Archive) 집계에 따르면 지난 주말 동안 전국 주요 도시에서 폭력 범죄가 급증하면서 400 건 이상 총격 사건 발생으로 최소 150명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CNN에 따르면 총기 폭력 사건이 급증한 뉴욕에서 지난 4일 12건 총격사건으로 13명이 사망했다.
이는 지난해 8건 총격사건으로 8명 사망자가 발생한 것보다 증가한 수치다.
올들어 4일까지 뉴욕에서 발생한 총기 폭력 사건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거의 40%나 증가한 767건으로 885명의 피해자가 발생했다.
시카고에서는 3일 오후 6시부터 5일 오전 6시 사이 발생한 총격사건으로 사망자 14명 포함 83명이 총상을 입었다. 야간 총격 사건동안 경찰이 수천 명의 군중을 해산시키고 60명 이상 체포하는 과정에서 총격으로 경찰관 2명이 부상을 입었고 일리노이 주방위군 한 명이 사망했다.
이번 독립기념일 연휴에 4명 이상 총격으로 사망하거나 부상당한 대량 총격 사건이 미전역에서 여러 건 발생한 가운데 청소년 희생자가 많아 충격을 주고 있다.
버지니아 노포크에서는 3일 오후 4명의 아동이 총격으로 부상을 입는 사건이 발생했다.
노포크 경찰국은 이번 총격사건과 관련해 용의자로 지목된 15세 소년을 체포하고 기소했다고 밝혔다. 4일 밤 오하이오주 톨레도에서는 아동 포함 수백 명이 참석한 파티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17세 한 명이 사망하고 11명이 부상을 입었다.
오하이오 신시내티에서도 4일 밤 공원에서 열린 독립기념일 파티에서 16세와 19세 남성 2명이 사망하고 청소년 3명이 부상을 입었다. 신시내티 경찰국 엘리엇 아이작 서장은 “두 남성이 말다툼 끝에 총격전을 일으켰는데 15~16세 청소년들이 총상을 입었다”며 안타까워했다.
지난 주말 집단 싸움이 총격사건으로 번져 희생자도 속출했다. 텍사스 포트워스 경찰국에 따르면 4일 오전 세차장 인근에서 남성 집단 간 싸움이 벌어진 가운데 총격이 시작돼 8명이 총상을 입었다.
<이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