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경동나비
엘리트 학원
첫광고

‘아무래도 잘못 산 것 같아…’급하게 구입 바이어들 후회

미국뉴스 | 부동산 | 2021-06-29 10:10:53

주택구입,급하게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요즘처럼 주택 시장이 과열된 시기에 집을 살 때 이성적인 판단을 하기 쉽지 않다. 급하게 집을 사다 보니 집을 구입한 뒤 느끼는 후회도 만만치 않다. 감당하기 힘든 가격대의 집을 덜컥 구입하기도 하고 마치 무엇에 홀린 듯 상태가 불량한 매물이 좋아 보이기도 한다. 

너무 서둘러 주택을 구입한 것을 후회하는 바이어를 주변에서 많이 볼 수 있다. 특히 밀레니엄 세대를 중심으로 한 젊은 층 바이어들 사이에서 특히 후회의 목소리가 높다. 온라인 재정정보 업체 뱅크레잇닷컴이 최근 집을 구입한 바이어들이 무엇 때문에 많이 후회하는지 알아봤다. 

 

소잃고 외양간 고치지 않으려면 이성적 판단 필수
주택 보유 비용 간과에 대한 후회 많아

 

◇ 젊은 바이어일수록 후회 많아

주택 구입 후 느끼게 되는 후회는 무리한 구입에 따른 재정 부담과 구입한 뒤에 발견하게 된 결함 때문일 때가 가장 많았다. 특히 최근 주택을 구입한 바이어들의 후회가 많아진 데는 코로나 팬데믹 상황이 한몫을 톡톡히 했다. 

팬데믹이란 특수한 상황 탓에 집을 직접 가보지도 않고 구매 계약서를 체결하는 ‘대담한’ 바이어가 많아졌다. 또 구입 경쟁에서 일단 이기고 보자는 심리로 바이어 보호 조항을 포기하는 ‘무모한’ 바이어가 늘어난 것도 후회가 많아진 이유다. 

주택 구입을 후회하는 경향은 주택 구입 경험이 적은 젊은 세대 사이에서 뚜렷하게 나타났다. 25세~40세 사이의 밀레니엄 세대 구입자 중 주택 구입을 후회한다는 비율은 무려였다. 반면 나이가 지긋한 베이비 부머 세대(57세~75세) 중에는 주택 구입 후회 비율이 약 33%로 낮았다.   

 

◇ 주택 수리비 모아 둘 걸 

주택 구입 뒤 가장 많이 후회되는 것은 주택 보유에 따른 비용을 잘 파악하지 못한 점이다. 주택 구입 뒤 날아드는 각종 청구서를 보고 놀라게 되는데 젊은 층에서 이 같은 후회가 많이 터져 나왔다. 일단 주택 소유주가 되고 나면 기쁨도 잠시 각종 비용 부담에 시달리기 시작한다. 다달이 납부하는 모기지 페이먼트 외에도 재산세, 주택 보험료, ‘주택 소유주 협회’(HOA)가 운영되는 단지의 경우 관리비 등의 비용이 있는데 모두 비용이 만만치 않다. 

정기적으로 나가는 비용 외에도 갑작스럽게 발생하는 결함에 대한 수리 비용은 금액을 미리 예상하기도 어렵다. 밀레니엄 세대 중 약 20%는 이처럼 부담스러운 주택 보유 비용 때문에 주택 구입이 후회된다고 했는데 연령대가 낮은 세대(25세~31세)일수록 후회 비율은 약 26%로 높았다. 마크 하믹 뱅크레잇닷컴 선임 애널리스트는 “주택 관련 비용을 대비하지 않았다가 주택 구입 뒤 갑자기 놀라는 경우가 많다”라며 “비상시 사용할 수 있는 자금을 별도로 준비하는 것이 주택 구입 자금을 마련하는 것만큼 중요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재산세, 보험료, 관리비 등은 어느 정도 금액을 예측할 수 있는 비용이다. 반면 언제 발생할지 모르는 결함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주택 구입 전 실시한 홈 인스펙션 보고서를 참고하는 것이 중요하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에스크로 기간 중 발급받는 홈 인스펙션 보고서를 주택 구입 뒤 정기적으로 검토하면 어떤 문제가 발생할지 미리 파악할 수 있고 수리 비용 마련에도 도움이 된다. 

 

◇ 이자율 쇼핑 좀 더 할 걸

모기지 이자율 때문에 주택 구입에 나선 경우도 많다. 사상 최저 수준의 이자율이 장기간 이어지면서 치솟는 주택 가격에도 불구하고 주택 구입 수요가 끊이지 않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금 더 낮은 이자율을 받았더라면’하고 후회하는 바이어가 많았다. 

밀레니엄 세대 바이어 중 약 12%는 모기지 대출에 적용받은 이자율이 너무 높다는 불만을 털어놓았고 약 13%는 적정 시세보다 높은 가격을 지불한 이른바 ‘바가지 구입’에 대한 후회를 고백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이자율이 아무리 낮아도 더 낮은 이자율을 제시하는 대출 은행을 찾기 위한 발품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이자율이 이미 낮은데 조금 더 낮춘다고 무슨 차이가 있을까라고 생각하는 바이어들은 주택 구입 뒤 십중팔구 후회가 뒤따르게 된다. 이자율을 조금만 낮춰도 만기까지 절약할 수 있는 이자액만 수천 달러에 달한다. 

국영 모기지 보증 기관 프레디 맥이 2018년에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주택 구입 시 다른 대출 은행으로부터 이자율 견적을 한 번 더 받아본 바이어는 대출액 25만 달러 기준 평균 약 1,435달러를 절약할 수 있었다. 대출 은행을 한 군데 더 알아본 바이어 중 약 80%가 절약한 이자액은 최고 약 2,086달러에 달한 것으로도  조사됐다. 발품을 팔면 팔 수록 절약되는 이자액은 커졌다. 대출 은행 5곳으로부터 이자율 견적을 받은 바이어가 절약한 이자액은 최고 약 3,904달러까지 높아졌다.

 

◇ 너무 큰(작은) 집을 산 것 같아

너무 서둘러 주택을 구입한 탓에 주택 조건과 관련된 후회도 적지 않았다. 주택을 구입한 뒤에 ‘이 집이 나와 맞지 않는다’라고 하소연해 봐야 뾰족한 해결책이 없기 때문에 아무리 경쟁이 심해도 신중한 구입이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기다. 주택 조건과 관련된 후회 역시 밀레니엄 세대 바이어 중에서 가장 많았다. 

지나치게 큰 집을 구입했다고 후회한 밀레니엄 세대 바이어는 전체 중 약 15%를 차지했고 반대로 집이 너무 작다고 불평한 밀레니엄 세대 역시 약 15%로 조사됐다. 주택이 위치한 지역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밀레니엄 세대 바이어들의 후회 역시 10%를 넘었다. 세대별로는 후회에 대한 내용이 조금씩 달랐다. X 세대의 경우 작은 집을 구입한 것에 대한 후회가 가장 많았고 그다음으로는 주택이 위치한 지역에 대한 후회 비율이 높았다. 

X세대의 경우 밀레니엄 세대의 부모 세대로 생애 첫 주택 구입에 어려움을 겪는 자녀 세대가 부모 집에 다시 들어와 사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다세대가 거주할 큰 집이 필요하지만 최근 심각한 매물 부족 현상으로 ‘무브 업’(Move-Up)에 필요한 매물을 구하기 힘든 데 따른 결과로 볼 수 있다.  <준 최 객원기자>

 

‘아무래도 잘못 산 것 같아…’급하게 구입 바이어들 후회
주택 수리비를 미리 모아두지 않은 것을 후회하는 바이어가 많다. <로이터>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섬기는 교회 , '성탄의 기쁨과 사랑' 나눠
섬기는 교회 , '성탄의 기쁨과 사랑' 나눠

"연령별 의미가 하나의 이야기로 완성" 섬기는 교회(담임목사 안선홍)가 25일 크리스마스를 맞아 성탄의 기쁨과 사랑을 나누기 위해 '성탄절 예배 및 발표회'를 거행했다.이날 성탄절

조지아 판매 고양이 사료서 조류독감 바이러스
조지아 판매 고양이 사료서 조류독감 바이러스

'노스웨스트 내추럴스'서 바이러스 검출 미국 워싱턴주 농무부(WSDA)는 24일 조지아주에서도 판매 중인 모라쉬 미츠사의 '노스웨스트 내추럴스' 고양이 사료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

귀넷, 생나무 크리스마스 트리 재활용 수거 시작
귀넷, 생나무 크리스마스 트리 재활용 수거 시작

1월 22일까지 인근 소방서서 수거 크리스마스가 지난 26일부터 귀넷카운티 전역의 소방서에서는 생나무 크리스마스 트리를 수거해 재활용하는 행사를 시작한다.귀넷 클린 & 뷰티

성탄절 이브 귀넷 주택단지 화재
성탄절 이브 귀넷 주택단지 화재

3채 피해···인명피해 없어단지 주민들 한때 공포감  성탄절 전날인 지난 24일 귀넷 카운티 주택단지에서 화재가 발생해 주택 1채가 전소되고  2채가 피해를  입었다. 다행이 인명

[비즈니스 포커스] 발아건강식품, "정직한 제품으로 입증된 효과"
[비즈니스 포커스] 발아건강식품, "정직한 제품으로 입증된 효과"

고객 감사 10~50% 할인 행사현대인을 위한 건강식품 추천   아이부터 어른까지 전 연령층의 건강 지킴이 역할을 하고 있는 발아건강식품(대표 임진숙)이 고객 감사 연말 행사를 진

세출안은 더 꼼꼼히∙∙∙장학금은 더 많이
세출안은 더 꼼꼼히∙∙∙장학금은 더 많이

▪새해부터 발효되는 주요 주법안들 조지아는 주의회가 1월에 개회되기 때문에 회기 중에 확정된 법안들은 새 회계연도 시작 시기인 7월부터 발효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일부 법안은

미주다일 성탄절 사랑의 쌀 나눔
미주다일 성탄절 사랑의 쌀 나눔

둘루스에서 쌀과 월동용품 나눔 미주다일공동체 (대표 최일도, 원장 김고운)가 지난 23일(월) 오전 8시 30분경 둘루스 인근 지역의 일용직 근로자들에게 사랑의 쌀 나눔 행사를 가

트럼프 국경차르, 미국출생 아이 있는 불법이민자도 구금 방침
트럼프 국경차르, 미국출생 아이 있는 불법이민자도 구금 방침

바이든이 인권보호 차원서 폐쇄한 '가족 구금시설' 부활 시사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국경 차르'(border czar)에 지명된 톰 호먼이 미국에서 태어난 아이가 있는 불법

메이컨서 총격사건···1명 사망∙7명 부상
메이컨서 총격사건···1명 사망∙7명 부상

올 초 같은 곳서 총격살인사건  메이컨의 한 주택에서 총격사건이 발생해 1명이 사망하고 7명이 부상을 입었다.경찰에 따르면 사건은 26일 새벽 메이컨 남부 빕 카운티에서 발생했다.

[주말 가볼 만한 곳] 마리에타 '우주 탐험 조명쇼' 등 5가지 이벤트
[주말 가볼 만한 곳] 마리에타 '우주 탐험 조명쇼' 등 5가지 이벤트

이번 주말 어디갈까? 마리에타, 둘루스, 브룩헤이븐, 슈가힐 등 주말에 가볼만한 5곳을 소개한다. △ 마리에타, 우주 탐험 조명쇼신비로운 우주 테마의 조명쇼가 29일까지 오후 6시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