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 환경 학업·사회정서적 발달 저해
정부 지원이 학업 손실 메우는데 도움
미시간대학교의 교육정책이니시에이티브(Education Policy Initiative)와 9개 기관의 유아기 아동 전문가가 코로나19의 영향에 대한 76개의 연구 결과들을 리뷰하여 연구 보고서를 작성했다.
AJC에 따르면, 오레곤 대학의 심리학 교수이며 변형신경학 연구소(Center for Translational Neuroscience)를 이끌고 있는 신경학자 필립 피셔 교수가 온라인 패널회의에 참여해 코로나19가 유아기 아동의 학습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에 대해 논의했다.
연구보고서, “역사적인 위기, 역사적인 기회: 유아, 보육, 교육에 미치는 코로나19의 영향”의 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팬데믹 중에 유아들은 학습과 발달에 어려움을 겪었다. ▲유아의 학습 환경에 대한 안전지향적 변화는 아동의 학업적, 사회정서적 발달을 저해했다. ▲저소득가정의 유색인종 및 이중언어 사용 아동들에게 부정적 영향이 더 크게 나타났다. ▲온라인 및 온오프라인병합 수업은 아동, 가족, 교사들에게 어려움을 주었고, 학습시간을 크게 감소시켰으며, 수업의 질을 떨어뜨렸다.
연구보고서의 공동 저자인 크리스티나 웨이랜드는 온라인 수업 및 온오프라인 병합 수업은 유아기 아동에게 효율적이지 않았고 학습 시간을 감소시켰다고 밝혔다. 루이지애나 조사에서는 유아를 가르치는 교사가 온라인 수업으로 학생들과 상호작용하는데 평균 주당 5시간을 사용했다.
웨이랜드는 “팬데믹 위기는 감염에 대한 두려움, 경제적 스트레스, 대면수업에서의 안전 강화 조치, 온라인 수업 준비 등으로 유아 교사들에게 엄청난 어려움과 스트레스를 주었다”고 전했다.
코로나19가 유아의 학업에 미친 영향에 대한 데이터는 제한적이긴 하지만 좋지 않은 결과를 보여준다. 학업 평가 결과에 따르면 유아들은 읽기 능력에서 팬데믹 이전과 동일한 수준의 발달을 보이지 못했으며, 흑인과 라티노 학생들의 학습 결손이 가장 크게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의 의미는 아이들이 취학연령이 되어 학교에 입학할 때 학업 수준 차이가 많이 나서 교사들이 모든 학생들의 수준에 맞는 교육을 하기 힘들게 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연구결과들이 모두 암울하지만은 않다. 바이든 행정부는 ‘아메리칸 레스큐 플랜’으로 유아교육에 미국 역사상 기록적인 390억달러 자금을 투입했다. 한편 K-12 학교 구제자금으로 1220억달러를 배정했다.
이 자금은 유아들의 학업 손실을 메우는 여름학기 수업과, 유치원 튜터링, 스몰그룹 수업을 할 수 있는 보조교사 채용 등에 사용된다.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정의 아동에서 학업 손실이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 경제적으로 힘들어지면 부모들은 자녀들에게 안정감과 지원을 해주기 힘들어진다. 피셔 교수는 어려움에 처한 가정에 대한 경제적 지원이 빠르게 이루어질수록 자녀들에게 훨씬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피셔 교수는 “연구 중 놀라운 결과 중 하나는 자녀들만 부모들에게 정서적으로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부모들도 자녀들에게 정서적 도움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팬데믹에 가정이 많은 어려움에 직면함에도 불구하고 큰 변화를 만드는 결속을 보았다”고 전했다. 박선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