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여기자가 메이저리그 선수의 성폭행과 구단 내부의 저급한 남성중심적 문화를 폭로했다.
텍사스 지역 일간지 ‘포트워스 스타 텔레그램’에서 야구를 취재한 전직 기자 캣 오브라이언은 20일 뉴욕타임스 기고를 통해 22세이던 18년 전 한 메이저리거가 인터뷰 중에 자신을 성폭행했다고 주장했다.
오브라이언은 외국에서 온 용병 선수들의 미국 정착기를 취재하던 중 호텔 방에 앉아 질의응답을 하다가 선수가 갑자기 입을 맞추더니 거부 의사를 완력으로 짓누르고 성폭행했다고 주장했다.
오브라이언은 성폭행 사건의 근저에 있는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권위적이고 남성중심적인 ‘저질문화’도 고발했다. 선수들이 팬티 윤곽이 없다며 노팬티나 끈팬티가 아니냐고 희롱하거나 성관계에 대해서도 묻기도 했고, 감독이 사무실에 섹스돌을 갖다 놓아 선수들이 성행위 흉내를 내거나 기자가 드나드는 클럽하우스에서 대형 스크린으로 포르노를 단체관람하는 곳도 있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