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사회·지배구조(ESG)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가운데 지난 1년간 미국 대기업이 새로 영입한 사외이사 중 흑인과 라틴계 비중이 크게 늘었다고 월스트릿저널(WSJ)이 최근 보도했다.
경영 정보업체 스펜서 스튜어트가 지난 1년간 S&P 500 기업이 새로 영입한 사외이사 456명의 다양성을 분석한 결과 새로 영입된 사외이사 중 3분의 1 가량은 흑인이었다. 흑인 비율은 지난해 11%에서 세 배 가까이 늘었다. 라틴계 비율은 7%로 지난해 3%에 비해 두 배 이상 늘었다. 아시아계 사외이사 비중은 7%로 지난해보다 조금 줄었고 여성 비율도 지난해 47%보다 소폭 감소해 43%를 기록했다.
전체적으로 여성과 유색 인종의 사외이사 비율은 75%에 가까운 것으로 집계됐으며 지난해 60%에 비해 크게 늘었다. 10년 전에는 이 비율이 30%에 불과했다.
그러나 여전히 미국 기업 이사진 구성원 중 백인 남성의 비중은 압도적이다. 전체적으로 현재 미국 대기업 이사 중 백인 비중은 80%, 남성 비중은 70%인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