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 베어 슈퍼마켓 총격사건 범행동기 의문
래퀴타 윌리스 "친절, 신중, 사랑스러운 분"
범인 지난 10년간 다수의 체포 및 판결기록
디캡카운티 경찰은 15일 전날 총격 사건으로 사망한 빅 베어 슈퍼마켓 캐셔의 이름은 41세 여성 래퀴타 윌리스(Laquitta Willis)라고 발표했다.
윌리스가 사망한 빅 베어 슈퍼마켓은 영업을 하고 있지 않지만 희생자를 추모하는 방문객을 위해 문을 열어놓고 있다고 직원들이 전했다.
지인들은 윌리스가 마치 경영진처럼 성실히 일했다고 입을 모았다. 윌리스는 커스터머 서비스에서 일했고, 캐셔들을 훈련시키는 일을 맡고 있었다.
기록에 의하면 총격범 빅터 리 터커는 지난 10여년 동안 DUI에서 가정폭력에 이르기까지 여러차례 범죄 기록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폭력, 아동학대, 공무집행방해, 정신감정, 부모학습 이수, 중범 테러위협, 분노조절 치료 등의 기소 및 판결 기록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14일 오후 발생한 한인 운영 빅 베어 슈퍼마켓 총격사건으로 캐셔 1명과 보안요원, 그리고 범인이 부상한 가운데 상세한 사건 정황이 드러나고 있다.
11얼라이브 방송은 업주와 다수의 목격자들은 숨진 캐셔가 정중하게 총격범에게 마스크를 올려 쓰라고 요청했을 뿐이라고 증언했다.
김백규 전 한인회장의 아들인 레이 김 대표는 총에 맞아 사망한 캐셔는 친절하고 사랑스러운 분이며, 단지 고객(총격범)에게 마스크를 올려쓰라고 요구했을 뿐이었다고 밝혔다.
레이 김 대표는 용의자 빅터 리 터커(30)가 “마스크를 쓰고 있었다”며 “매우 신중한 캐셔는 마스크를 올려 쓰라고 요청했지만 그는 거절하고 매장 밖으로 걸어 나갔다가 다시 돌아와 총을 쐈다”고 11얼라이브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김 대표는 캐셔와 그녀 가족을 15년 이상 동안 잘 알고 지내는 사이며, 그녀는 결코 터너를 자극하는 어떤 일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리고 “분명히 그는 무엇인가 잘못됐다”며 “다른 인간에게 이런 짓을 저지르는 것을 믿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터커는 쇼핑을 한 후 계산대에 왔지만 마스크를 올려 쓰라는 요청을 거부하고 계산하지 않은 채 밖으로 나갔다 다시 매장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곧장 캐셔에게 다가가 권총으로 친후 총격을 가하기 시작했다고 목격자들은 전했다.
매장 안에 있었던 다른 직원과 고객들은 총격이 시작하자 모두 공포에 떨어야 했다.
이 때 파트타임 보안요원으로 일하는 대니 조던(54) 디캡카운티 예비보안관이 터커에게 대응사격을 했으며, 이어 서로 총격전을 주고 받은 끝에 모두 부상을 당했다. 보안요원은 총격 두 발을 맞았지만 다행히 안전조끼를 착용한 상태라 심각한 부상으로 이어지지 않았고, 침착하게 대응해 총격범에게 부상을 입혔다.
멜로디 매독스 디캡 셰리프국장은 “보안요원이 잘 대응해 다른 사람들이 피해를 당하지 않게 했다”며 칭찬했다.
부상 당한 조던 보안요원은 30년 경력의 디캡 경찰 출신으로 은퇴한 후 셰리프국의 예비요원으로 일하며 비번일 때 식품점의 보안요원으로 일을 하고 있다.
조지아수사국(GBI)에 의하면 다른 한 명의 캐셔도 총알이 몸에 가볍게 스쳐 매장에서 치료를 받았다.
디캡 경찰은 14일 밤까지 터커에 대해 무슨 죄목으로 기소할지 발표하지 않았지만 살인죄 적용은 확실하다. 박요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