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형준 법무사팀
베테랑스 에듀

물가급등에도 증시는 사상최고… “인플레 일시적”

미국뉴스 | 경제 | 2021-06-12 14:14:55

물가급등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

미국의 물가 지표가 예상을 뛰어넘는 급등세로 보였음에도 시장은 인플레이션 공포를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는 모습이다.

 

10일 미 노동부에 따르면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보다 5.0%, 전월보다 0.6% 각각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로 4.7%, 전월 대비로 0.5% 각각 오를 것이라는 시장 전망치를 웃돌아 지난 2008년 8월 이후 13년 만의 최대폭 상승을 기록했다.

 

변동성이 높은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보다 3.8% 올라 1992년 이후 오름폭이 가장 컸다.

 

그러나 뉴욕증시는 이런 숫자를 대수롭지 않게 받아넘겼다.

 

이날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9.10포인트(0.06%) 오른 34,46624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9.63포인트(0.47%) 오른 4,239.18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S&P 500 지수는 한때 4,249.74까지 올라 장중 최고점을 경신했다.

 

금리 영향을 많이 받는 나스닥 지수는 108.58포인트(0.78%) 오른 14,020.33에 거래를 마쳐 3대 지수 중 가장 상승률이 높았다. 물가 우려에도 투자자들은 통화정책이 긴축으로 조기 전환될 가능성을 작게 봤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통상 인플레이션 우려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10년물 미 국채 금리도 오르기는커녕 1.458%로 소폭 하락해 최근 3개월 내 가장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예상과 다른 시장 반응은 가파른 물가 상승세가 결국은 일시적 현상일 것이라는 견해에 투자자들이 손을 들어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코로나19 사태로부터 기지개를 켜는 과정에서 수급 불일치로 몇몇 분야의 가격이 급등하고 있지만, 이는 시간이 해결해 줄 문제로 시장 전체로 보면 오름세가 느린 분야도 많다.

 

5월 CPI 상승분의 30%가 중고차 가격 급등 때문이라는 점이 이런 해석을 뒷받침한다. 자동차는 반도체 공급난 탓에 일시적으로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대표적인 분야다.

 

반면 CPI의 30% 이상을 차지하는 주거비용은 전월 대비 0.3%, 전년 동월 대비 2.2% 오르는 데 그쳤다. CPI에서 두 번째로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의료비는 전월보다 0.1% 하락했다.

 

따라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날 지표 때문에 양적완화 축소나 금리 인상 등의 스케줄을 앞당기지는 않을 것이라는 데 시장의 대체적인 컨센서스가 모아졌다.

 

그럼에도 물가 상승이 지속될 수 있다는 비관적 시각도 없지 않다.

 

고용 회복 속도 둔화로 임금을 올리는 기업이 늘어나는 가운데 다수의 식료품 업체, 레스토랑 체인, 소비재 기업들이 원자재와 임금상승분을 소비자 가격으로 전가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판테온 거시경제연구소의 이언 셰퍼드슨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뉴욕타임스(NYT)에 ”연준도 지난 두 달간의 숫자(물가지표)에 놀랐을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물가급등에도 증시는 사상최고… “인플레 일시적”
 물가급등에도 시장은 인플레이션 공포를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는 모습니다. [ 사진제공 = 로이터 ]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한국계 미군 찬송속 '한국전 영웅' 고퍼켓 대령 의회서 추도식
한국계 미군 찬송속 '한국전 영웅' 고퍼켓 대령 의회서 추도식

한국전 참전자로는 첫 의사당 안치·조문 '예우'…"용기·명예의 모범"육군군악대 에스더 강 하사 자원해 노래…"한국계 미국인으로 뜻깊다" 미국 의사당 중앙홀에서 29일 한국전쟁 영웅

'조류인플루엔자 젖소 감염' 확산…당국, 가공 쇠고기 조사
'조류인플루엔자 젖소 감염' 확산…당국, 가공 쇠고기 조사

농무부 "육류 공급 안전…일정 온도로 조리하면 바이러스 죽어"조류인플루엔자 젖소 감염 확산[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미국에서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H5

조지아 대선에 전입자, 귀화자 변수
조지아 대선에 전입자, 귀화자 변수

전입자 중 민주당 성향이 공화보다 우세귀화자 15만8천명, 지난 대선 표차 13배 2020년 대선 이후 타주에서 조지아로 이주한 전입자 가운데 민주당 성향의 유권자가 공화당 성향보

유통업체 '배송 속도 경쟁' 더 가열…아마존, 1일 배송률 60%
유통업체 '배송 속도 경쟁' 더 가열…아마존, 1일 배송률 60%

월마트, 드론 활용 30분 이내 배송…타깃, 35불 이상 주문시 1시간 배송  미국에서 쇼핑 배송을 둘러싼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의 1일 배송률이

강원농수산물 상설매장 '흑삼공진단' 시음회 개최
강원농수산물 상설매장 '흑삼공진단' 시음회 개최

5월 3일-4일, 안준민 개발자 직접 설명백삼, 홍삼보다 세 배 높은 흑삼 함유 면역력이 삶의 주요 이슈인 요즘, 둘루스 소재 강원특산물(대표 김기동)에서 탁월한 면역력 증진 효과

중서부 토네이도 강타…주택 파손 등 피해 잇따라
중서부 토네이도 강타…주택 파손 등 피해 잇따라

토네이도가 휩쓴 미국 네브래스카주 오마하[로이터=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토네이도가 중서부 지역을 강타하면서 주택이 파손되고 부상자가 발생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dpa

프라미스원은행 상속법 세미나 개최
프라미스원은행 상속법 세미나 개최

김인구 변호사, '재산 관리와 상속법' 큰 호응 프라미스원 은행(행장 션 김)이 4월 27일 토요일 둘루스 지점에서 김인구 변호사를 강사로 초청해 상속법 세미나를 개최했다.“소중한

'내 숨과 시로 노래하는 홍순관' 콘서트 개최
'내 숨과 시로 노래하는 홍순관' 콘서트 개최

홍순관의 '춤추는 평화' 공연 가수 홍순관 씨의 ‘춤추는 평화(Dancing with Peace)’ 공연이 27일, 존스크릭 ‘하우스 오브 셀프 디스커버리’에서 개최됐다.조지아 평

'더 파인더' 미쉘 강 후보 후원 행사
'더 파인더' 미쉘 강 후보 후원 행사

주제발표 및 후원모금 행사 2014년부터 애틀랜타에서 매년 열린 대화포럼을 마련해온 ‘더 파인더’(The FINDER) 이명동 박사가 28일 오후 1시부터 4시까지 둘루스 ‘청담’

"무면허 미용업소서 뱀파이어 주사 맞았다가 HIV 감염"

CDC "일회용 장비 재사용 탓…미용시술로 HIV 전파 첫 확인" 미국의 한 무면허 미용업소에서 이른바 '뱀파이어 시술'로 불리는 PRP(자가혈소판풍부혈장) 주사를 맞은 여성 3명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