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코로나19 확산 이후 자살을 시도하는 10대 여성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AFP통신에 따르면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11일 발간한 보고서에서 지난해 2월 21일부터 한 달간 12∼17세 여성이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해 응급실에 간 주간 평균 건수가 2019년보다 50.6% 높았다고 밝혔다.
지난해 7월 26일∼8월 22일 10대 여성이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다가 응급실에 간 주간 평균 건수 역시 2019년보다 26.2%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와 비교해 10대 남성이 같은 이유로 응급실에 간 경우는 여성에 비해선 크게 늘진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2월 21일∼3월 20일 12∼17세 남성이 자살 시도로 응급실을 간 횟수는 2019년보다 3.7% 늘었다.
CDC는 과거에도 청소년기 여성의 자살 시도가 또래 남성보다 많다는 연구가 있었지만, 이번 조사는 팬데믹(감염병의 세계적 대유행) 기간 10대 여성이 알려진 것보다 더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점을 시사한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