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세계 주요국의 집값 상승률이 14년여만의 최고 수준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이 3일 부동산 정보업체 나이트 프랭크의 ‘1분기 글로벌 주택가격 지수’ 조사 결과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조사 대상 56개 국가의 3월 현재 주택가격은 1년 전보다 평균 7.3% 올랐다.
이는 2006년 4분기 이후 연간 상승률로 최고치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나라별로 이번 조사 결과를 보면 터키는 1년간 32.0%나 급등했고 뉴질랜드(22.1%), 룩셈부르크(16.6%), 슬로바키아(15.5%), 미국(13.2%), 스웨덴(13.0%), 오스트리아(12.3%), 네덜란드(11.3%), 러시아(11.1%), 노르웨이(10.9%) 등의 상승률도 높은 편이었다.
한국은 5.8% 올라 조사 대상국 중 29번째였으나 아시아권에서는 싱가포르(6.1%)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상승률을 보였으며 일본(5.7%), 중국(4.3%)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블룸버그 통신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후 주요국의 대규모 재정·통화 정책이 자산 가격 상승을 자극해 거품 우려까지 키우고 있다며 뉴질랜드와 중국 등 일부 국가는 부동산 세제나 대출 규제 등 대응책에 나선 상황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