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전역의 한인사회에는 총 165개의 차세대 한인 단체들이 있으며, 주별로는 캘리포니아에, 유형별로는 학생 단체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가운데 정체성, 미국사회에 대한 관점이나 문화 등에 차이를 보이는 차세대 단체들은 기성세대 한인 단체들과의 연속성이 떨어지는 편이며, 한인 1.5세와 2세들은 기성세대 한인 단체에 가입을 원치 않거나 적극적인 활동에 어려움을 느끼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 재외동포재단은 최근 ‘차세대 재외동포정책 개발은 위한 실태조사’ 발간 자료에서 이같이 밝혔다.
자료에 따르면 미국내 한인 1.5세와 2세를 중심으로 결정된 단체(종교단체 제외)들은 2020년 기준 총 165개로, 주별로는 캘리포니아에 31개로 가장 많았고 30개가 있는 뉴욕이 두 번째였다.
텍사스가 14개로 3위였으며, 조지아와 미시간이 각 7개로 그 다음이었다.
단체 성격별로 분석한 결과 학생 단체가 가장 많은 73개로 전체의 44.2%를 차지했다.
정체성 관련 단체가 37개(22.4%)로 그 다음으로 많았다. 이어 전문성 관련 23개(13.9%), 정치관련 11개(6.7%), 네트워킹 6개(3.6%), 학술 5개(3%), 봉사 5개(3%), 비즈니스 4개(2.4%) 등의 순이었다.
이민세대별 단체 성격에도 차이를 보였는데, 1.5세 중심의 단체들은 학생 단체가 전체의 74.5%를 차지하고 있는 반면, 1.5세와 2세가 함께 활동하는 단체의 경우에는 학생, 정체성, 전문성 등과 관련된 단체 순으로 나타났다.
웹사이트 언어 측면에서도 1.5세와 2세가 함께 활동하는 혼합형 단체의 경우에는 영어와 한국어 웹사이트를 모두 가지고 있는 비중이 높은 반면, 한인 2세 중심의 단체는 영어 웹사이트 만을 운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외동포재단의 분석에 따르면 차세대 단체는 기성세대(1세대) 한인 단체와의 연속성을 갖고 있지 않는 경우가 많으며 영어를 위주로 운영되고 있는 가운데 일부 단체에서 비공식적인 부분이 한국어로 진행되고 있었다.
또 미국 사회, 문화, 경제 등에 관련된 설립 목적이 있어 미국사회 중심으로 운영돼 한국과의 연계나 한국의 지원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 경향을 보였다.
또한 미국 출생 한인들은 기성세대 중심(대부분 자신들의 부모세대와 비슷한 문화, 성장환경, 이민사 등을 지닌)으로 구성돼 있는 한인 단체들에는 가입하기를 원치 않거나 적극적인 활동을 하는 것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외동포재단은 영어가 편한 차세대들은 기성세대와 다른 정체성을 갖고 있으며 미국사회를 바라보는 관점, 문화 등의 차이가 있었다고 전했다. 차세대 영입을 원하는 한인 단체들이 참고해야 할 대목이다.
한편 재외동포재단은 한국서 차세대 재미동포 정책의 목표에 대해 ▲변화하는 차세대 재미동포 정체성 이해 ▲차세대 단체 발굴 및 지원 ▲모국과의 연계 강화 ▲한국사회, 한국어 및 한국문화 이해 향상 ▲재외동포재단 인지도 강화 ▲재미동포 사회에서 바라본 재미동포 지원방안 고려 등으로 구분했다.
<한형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