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종에 따른 차별, 폭력 옳지 않아
한국 전통과 한국어 배움 가치 있어
지난 8일 애틀랜타 한국학교(교장 김현경) 개교 40주년 기념식 및 제26회 졸업식에 참여한 크리스 카(사진) 장관은 행사에서 졸업 축사를 한 후 기자 간담회를 개최했다.
크리스 카 장관은 가정폭력, 성매매 등의 휴먼트래피킹과 경제적 및 신체적 노인 학대 이슈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팬데믹 동안 증가한 백신 관련 사기나 실업 관련 사기 사건과 지역사회 폭력 방지를 위한 안티갱 활동을 연방 및 지역 법집행관들과 지속적으로 협력해 진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기자들의 질문과 장관의 답변을 정리한 것이다.
Q 아시안 대상 증오범죄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한인들의 우려점이 많다. 대처방안은
▶인종, 종교 차이로 인한 폭력 뿐 아니라 모든 폭력은 잘못된 것 이다. 우리는 공공의 안전을 위해서 일하고 있다. 아시안 커뮤니티와 소통하기 위해 노력하고 법집행관들과 협력해 나가고 있다. 조지아주에서 증오범죄 법안을 빠르게 승인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민족이나 외양에 따라서 차별 받고 폭력의 대상이 되는 것은 옳지 않다.
Q 젊은 아시안 청년이나 학생들이 정부 관련 기관에서 일하거나 인턴쉽 하려면 어떻게 해야하나
▶학생이 지지하는 의원이나 공무원 사무실에 이메일을 보내는 등 직접 컨택 해보기를 권한다. 법무부에는 로스쿨학생들을 위한 펠로쉽프로그램과 주 의사당에서 일하는 인턴쉽 프로그램이 있다. 자신의 경험을 말해보면, UGA 대학 다닐 때 케빈 아이작슨이 친구였는데, 아버지가 연방상원의원 출마를 했다. 그의 사무실에서 인턴을 했다. 자신이 지지하는 정치인을 먼저 찾고, 정치인 사무실 등에 컨택해서 조언을 구해보라
Q 현재 조지아주 차원의 소송 사건은
▶키스톤파이프라인 관련 소송이 있다. 캐나다에서 미국까지 송유관을 연결하는 사업인데, 바이든 행정부는 송유관 건설이 환경을 파괴한다며 허가를 취소하는 행정명령을 내렸다. 우리는 이에 반대하는 소송을 냈다. 우리는 주법으로 조지아주의 환경을 잘 보호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한편 몇 년 전 플로리다주가 레이크 리니어 호수 물사용으로 조지아주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최근 대법원은 조지아 편을 들어줬다. 플로리다는 조지아가 굴산업 등에 손해를 끼쳤다고 주장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대법원의 판결을 기쁘게 생각한다.
Q 오늘 애틀랜타 한국학교 졸업식에 참석해줘서 한인사회가 아주 기쁘게 생각한다. 과거 한인사회에 대한 인식은 어떠했고, 오늘 어떤 느낌을 받았나
▶지난 2014년 기아자동차와 금호타이어 기업 방문을 위해 한국에 갔었다. 여행을 통해 그 나라의 문화를 직접 느끼는 것은 아주 중요하다. 사랑, 배려, 관계의 중요성 등 문화는 다르지만 우리 모두는 비슷한 가치를 가지고 있는 것을 알았다. 오늘 학생들에게 한국인이며, 조지아인, 미국인인 것을 자랑스럽게 여기라고 말했듯이 학생들이 한국전통과 한국어를 배우는 것은 아주 기쁘고 희망을 주는 일이다.
한편 조지아대(UGA) 로스쿨 출신의 크리스 카 장관은 6년간 자니 아이잭슨 연방상원의원의 수석보좌관을 지냈고, 2013-2016년에 조지아주 경제개발부 장관을 역임했다. 2016년 54번째 조지아주 법무장관으로 선출됐고, 2018년 재선에 성공했다. 휴먼 트래피킹, 약물남용 위원회에 소속해 있으며, 주 마약 테스크포스와 조지아 안티갱 네트워크 프로그램을 발족 및 진행하고, 조지아 노인 소비자 보호가이드를 만들었다. 박선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