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백신 접종이 확산되면서 미국 내 경제 활동 제재 조치들이 완화되면서 때아닌 영업 호조로 함박웃음을 짓는 업체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외출과 배달이 잦아지면서 이용률이 급증한 차량공유 업체와 재택근무로 불어난 체중을 빼려는 수요가 늘어난 홈트레이닝과 피트니스 업체들이 함박웃음의 주인공들이다.
월스트릿저널(WSJ)은 12일 지난달 우버의 호출 수가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한 지난해 3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우버는 “창사 이후 최고 수준에 달하는 월간 호출 기록”이라고 밝혔다. 우버에 등록한 운전자들이 모두 소화할 수 없을 정도의 호출이 쏟아진다는 것이다.
우버 호출이 급증한 것은 미국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속도를 내면서 외부 활동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급성장한 우버의 음식 배달 서비스 이용도 증가세를 이어나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지난달 우버는 승객 탑승으로 300억달러를, 음식 배달로 520억달러를 각각 매출로 벌어들였다.
우버는 부족한 운전자 확보를 위해 2억5,000만달러 상당의 보너스를 지급할 계획을 세워 놓고 있다.
우버와 함께 펠로톤(Peloton)으로 대변되는 홈트레닝 업체들도 급증하는 수요로 호황을 누리고 있다. 펠로톤의 경우 지난해 말 기준으로 가입자 수가 전년 동기 대비 134%나 증가한 167만명을 기록했다. 디지털 구독자도 472%나 증가해 62만명을 넘어섰다.
CNBC에 따르면 최근 들어서 홈트레이닝 수요는 실제 피트니스 체육 시설 이용자의 급증으로 이어지고 있다. 헬스장 체인인 ‘오렌지시어리’(Orangetheory)의 경우 정기 회원수가 올해 1분기에 17%나 증가했고 3월만 9%나 늘었다.
또 다른 헬스장 체인인 ‘베리스 부트캠프’(Barry‘s Bootcamp)도 지난달 전월에 비해 회원수가 31%나 급증했다.
홈트레이닝과 피트니스 체인들의 수요 급증 이면에는 재택근무를 마치고 사무실 복귀를 앞둔 직장인들이 재택근무 중에 불어난 체중을 줄이려는 세태가 자리잡고 있다.
미국심리학회(APA)의 최근 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국 성인 중 42%가 재택근무로 체중이 불어났다고 답했다. 이들의 늘어난 체중은 평균 29파운드인 것으로 조사됐다.
<남상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