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베테랑스 에듀
김형준 법무사팀

하루 최소 114명 사망, 내전 양상으로 치달아

글로벌뉴스 | 사회 | 2021-03-29 11:11:00

미얀마,쿠데타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

“군경이 시민을 닭 잡듯 죽이고 있다.”

 

27일 미얀마 만달레이주 밍얀 지역의 한 시민은 쿠데타 군부의 만행을 이렇게 표현했다. 군부는 자신들의 생일(군의 날)인 이날 5~15세 어린이 4명을 포함해 최소 114명의 자국민을 학살했다. 쿠데타 후 최대 규모다.

 

생필품을 사 들고 집으로 향하던 학생, 가족의 안전을 돌보던 노모에게도 무차별 총격이 이어졌다. 갈수록 이성을 잃어가는 군부의 잔혹함은 ‘내전’ 가능성만 더욱 키우고 있다. 국제사회도 경악했으나 해법은 여전히 난망이다.

 

28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일부 민주화 시위대는 민간 대학살이 일어난 전날 “네 아이의 아빠가 군경의 구타 이후 화형당했다”고 주장하며 불에 탄 시신 사진을 소셜미디어에 올렸다. 연이은 참극 소식을 접한 민심은 결국 ‘전쟁을 통한 군부 축출’ 쪽으로 기우는 분위기다.

 

이미 군과 소수민족들의 분쟁은 내전 양상으로 치달았다. 전날 오전 카렌민족연합(KNU) 소속 5여단은 태국 국경지역에 위치한 군기지를 공격해 무기를 확보했다. 카친독립군(KIA) 역시 11시간의 교전 끝에 카친주 남부 지역의 군기지를 점령했다.

 

반군과 군의 교전은 최근 일주일 사이 10여차례에 달하며, 교전 지역도 북부 샨주에서 중국과 태국 접경지역으로 확산 중이다. 정부군도 전날 밤 전투기까지 동원해 KNU 5여단이 머물고 있는 카렌족 마을을 공습하는 등 정규전을 방불케 하는 맞대응을 하고 있다.

 

반군의 무력 사용은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을 지지하는 ‘연방의회 대표위원회(CRPH)’ 측과의 교감 아래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달 중순 시작된 민주 인사들의 반군 관할 지역으로의 대피 규모도 7,000여명까지 급격히 늘었다. 현재 이들은 반군들에게서 기초 군사 교육을 받는 등 본격적인 전쟁을 준비하고 있다. 군부 축출 이후 연방제 국가 건설을 위한 헌법 초안 논의도 진행 중이다.

 

미얀마 내전이 코 앞인데도 분열된 국제사회는 전혀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러시아와 중국 인도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베트남 라오스 태국 등 8개국은 군의 날 열병식에 자국 고위 군 장성을 보냈다.

하루 최소 114명 사망, 내전 양상으로 치달아
 지난 27일 미얀마 양곤에서 한 시위대가 바리케이트 뒤에서 화염병을 들고 군부와 맞서고 있다. [로이터]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조지아 환경당국, SK배터리에 벌금 3만3천달러 부과
조지아 환경당국, SK배터리에 벌금 3만3천달러 부과

배터리 폐기물 관리소홀로 화재 SK배터리아메리카(SKBA)가 조지아 환경당국으로부터 3만3000달러의 벌금을 부과받았다.AJC는 지난달 30일 잭슨카운티 커머스 소재  SK배터리

연준, 금리 5.25~5.50%로 6연속 동결…"인플레 여전히 높다"
연준, 금리 5.25~5.50%로 6연속 동결…"인플레 여전히 높다"

"최근 물가 목표 향한 추가 진전 부족…인플레 리스크에 고도로 주의"연준, 양적 긴축 속도 조절…"월별 국채 상환 한도 250억 달러로 축소"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

조지아 셰리프, 불체자 이민국에 신고해야
조지아 셰리프, 불체자 이민국에 신고해야

켐프 주지사 HB1105에 서명 조지아주 셰리프들은 앞으로 구금된 사람이 허가 없이 조지아에 체류하고 있는 것으로 의심되는 경우 연방 이민국 직원과 의무적으로 협력해야 한다.브라이

마리화나, 조지아 약국 판매 전면 허용될까
마리화나, 조지아 약국 판매 전면 허용될까

현재 9개 판매처가 1만8,000명에 공급연방정부 대마를 스케줄3로 하향 조정 마리화나(대마)를 덜 위험한 약물로 재분류하려는 연방정부의 계획은 조지아의 의료용 마리화나 환자에 대

한국형 건강검진센터 LA 에 들어선다
한국형 건강검진센터 LA 에 들어선다

서울대·분당서울대병원-SL 재단 공식계약 체결...진료협력 시스템 구축세리토스에 4만 스퀘어피트 규모, 내년 개원, MRI 등 최첨단 의료 장비 서울대병원·분당서울대병원과 미국 S

한인 도널드 리, 귀넷 소년법원 판사 취임
한인 도널드 리, 귀넷 소년법원 판사 취임

한인 도널드 리씨가 4월 30일 로렌스빌 귀넷사법행정센터에서 귀넷카운티 소년법원 판사에 취임했다.이날 취임식에는 안젤라 던컨 귀넷 슈피리어법원 판사, 샌드라 박 프로베이트법원 판사

흥난 관객들 “원더풀!” 외치며 기립박수
흥난 관객들 “원더풀!” 외치며 기립박수

퓨전 국악밴드 ‘고래야’ 애틀랜타 공연지난달 30일 로렌스빌 아트센터서 한국의 6인조 퓨전 국악밴드 ‘고래야(Coreyah)’가 지난달 30일 오후 7시 30분 로렌스빌 아트센터에

조지아, 학자금 빚 전국 5위
조지아, 학자금 빚 전국 5위

상위 10개 지역 중 9개가 동부조지아 1인당 35,000달러 GOBankingRates 회사가 전국 50개주를 대상으로 실시한 최근 연구 조사에서 조지아주 밀레니얼 세대들의 학자

월마트, 조지아 헬스센터 17개 폐쇄
월마트, 조지아 헬스센터 17개 폐쇄

전국 5개주 51개 보건센터 완전 폐쇄스와니, 마리에타 등, 만성 적자 원인 월마트가 조지아주를 포함해 5개주에서 운영하고 있는 보건센터 51군데 전부를 5년 이내에 모두 완전 폐

봄맞이  집안‘서류 대청소’해 볼까?
봄맞이 집안‘서류 대청소’해 볼까?

봄맞이 대청소에 나서는 가구가 많다. 의류에서부터 주방용품까지 버릴 것은 버리고 앞으로 사용할 물건은 잘 정돈해야 남은 1년을 깔끔히 보낼 수 있다. 봄맞이 대청소에서 빠트리면 안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