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경동나비
엘리트 학원
첫광고

"친구 없이 고립 속에 유년기 보낸 '코로나 세대' 등장"

글로벌뉴스 | 사회 | 2021-03-12 14:14:02

고립,유년기,코로나세대,코로나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팬데믹 기간 태어나 중요한 발달단계 거친 아이들이 코로나 세대 핵심"

부모들 "친구들 만나게 될때 어찌될지 궁금"…전문가 "기술이 삶의 큰 비중 차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봉쇄 속에서 친구들과 만나지 못하고 고립된 채 유년기를 보낸 '코로나19 세대'(Gen C)가 등장했다고 CNN 방송이 11일 보도했다.

지난해 초 코로나19가 출현해 빠르게 퍼지면서 자택 대피와 봉쇄 조치가 시작됐을 때만 해도 많은 이들은 이런 사태가 금세 끝날 것으로 생각했다.

그러나 전 세계적인 재앙이 1년 넘게 이어지면서 사태가 일시적일 것 같던 순간은 어느새 사라졌고, 이제 문제는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특정 세대를 규정할 것이냐 아니냐가 아니라 어떻게 규정할 것이냐가 됐다고 CNN은 지적했다.

 

이에 따라 일부 전문가들은 코로나19가 몰고 온 거대한 지각 변동으로 미래의 삶에 두고두고 파급 효과를 입을 새로운 세대를 일컬어 'C 세대' 또는 '코로나 세대'란 새로운 용어를 쓰기 시작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 글로벌리서치의 주제탐사 책임자 하임 이즈리얼은 지난해 이처럼 새로운 세대의 등장을 예고한 보고서로 주목받았다.

이즈리얼은 "코로나19는 인류사에서 엄청나게 큰 메가 이벤트"라며 "그것은 이 세대를 가장 강력하게 규정하는 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 세대란 용어는 팬데믹 초기부터 언론 보도 등에 등장하기 시작했다. 최근에는 이즈리얼 같은 투자 분석가나 아동권리 옹호단체 등에서도 이 용어를 쓰기 시작했다.

코로나 세대를 어떻게 규정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이즈리얼은 코로나 세대를 2016년부터 2030년대 중반에 태어난 어린이로 분류했다. 현재 벌어지는 변화가 너무도 극적이어서 팬데믹이 끝난 뒤 태어날 아이들까지도 삶에 영향을 받는다는 것이다.

유엔아동기금(유니세프)의 한 고위 고문은 모든 어린이, 특히 인생의 전환기에 영향을 받은 아동들을 포괄해야 한다고 CNN에 말했다.

한 사회학 교수는 대학생들도 빠뜨려서는 안 된다고 했고, 한 정신건강 전문가는 7∼9세의 어린이들이 특히 취약하다고 지적했다.

다만 팬데믹 기간에 태어나 지금 중요한 발달 단계를 거치고 있는 어린이들이 이 세대의 핵심이 될 것이라는 데는 모두가 동의한다고 CNN은 전했다.

 

유니세프의 수석 보건 고문 제니퍼 리케호는 "(태어나서) 첫 1천일이 발달에 대단히 핵심적"이라며 "각국이 어린이들의 인생에서 이 예민한 시기를 잊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지난해 4월 미국에서 학교와 상점들이 막 문 닫기 시작한 직후 아들을 낳은 베카 스트라우스는 집에서 아이에게 친구 사귀는 법을 가르치려 노력해왔지만 자기 아들처럼 태어난 뒤로 줄곧 고립돼 지내온 아이들이 갑자기 더 큰 세상에 나오게 됐을 때 무슨 일이 벌어질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스트라우스는 "동네 아이들이 마침내 모이게 됐을 때 어떨지 궁금하다"며 아이들이 '이 많은 애들은 누구지? 난 뭘해야 하지? 어떻게 다가가서 같이 놀아야 하지?'라며 궁금해할 것이라고 말했다.

6살과 3살짜리 아들을 둔 내털리 샌체즈는 아이들이 학교에 다시 나가게 됐을 때 압도당할까 봐 걱정된다고 밝혔다.

샌체즈는 "내 두려움은 아이들이 점점 더 반(反)사회적이 돼간다는 것"이라며 "왜냐하면 나도 내 안에서 그걸 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미국소아과학회(AAP)는 공중보건 비상사태로 시작됐던 코로나19 상황이 어린이와 청소년에게 정신건강 위기로 발전했다고 지적했다.

9·11 테러와 보스턴 마라톤 폭탄 테러 등이 어린이들에게 끼친 영향을 연구해온 플로리다국제대학의 심리학·정신의학 교수 조너선 코머는 "이 세대의 전반적인 특징이 무엇일지, 장기적으로 이 세대의 정신건강이 어떻게 영향을 받을지 말하기는 이르다"고 말했다.

코머 교수는 다만 "보편적으로 성격이나 인격에 영향이 있을 것 같지는 않다"며 "왜냐하면 이 시기의 짐들은 공평하게 나눠서 지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코로나 세대는 그 이전 세대보다 더 기술 친화적이고, 기술이 삶에서 더 큰 비중을 차지할 것이란 전망도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이즈리얼은 코로나 세대는 집의 안락함을 누리며 세계 어디든 원하는 곳에서 일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보고서에서 "C 세대는 삶의 모든 측면에서 기술 없이는 살 수 없을 것"이라며 "그들의 아바타(분신)는 온라인 세상에서 친구들과 함께 최신 문화 운동에 대해 시위를 벌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합뉴스>

"친구 없이 고립 속에 유년기 보낸 '코로나 세대' 등장"
덴마크의 한 동물원에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눈송이 속에 산타클로스가 앉아 어린이들과 인사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비인간적 대우 만연, 풀턴카운티 구치소 현실
비인간적 대우 만연, 풀턴카운티 구치소 현실

비위생적 환경과 과도한 무력 사용풀턴 카운티 구치소 내 폭력 증가  풀턴 카운티 구치소 수감자들이 영양실조 및 폭력 등의 문제로부터 보호받지 못하고 있다. 연방 관리국은 풀턴 카운

자동화 물류 센터 조지아에 입성...'300개 일자리' 창출
자동화 물류 센터 조지아에 입성...'300개 일자리' 창출

조지아, 자동화 물류 혁신의 중심지로 부상1억 4,400만 달러 투자...2025년부터 운영  AI 기술을 통한 자동화 물류 서비스 센터가 조지아에 들어설 예정이다. 그린박스 시스

전기차 보조금 폐지 계획에 조지아 관련 당사자 반응 제각각
전기차 보조금 폐지 계획에 조지아 관련 당사자 반응 제각각

주정부 “별 영향 없을 것”무시현대차 “사업계획  차질”우려리비안 “수혜모델 없어” 덤덤  도널드 트럼트 대통령 당선인 정권인수팀이  전기차 보조금 폐지를 계획하고 있다는 로이터

뺑소니 사망사고 낸 아마존 배달원 기소
뺑소니 사망사고 낸 아마존 배달원 기소

차량서 마약도 발견돼 12일 저녁, 체로키 카운티에서 뺑소니 사망사고를 일으킨 아마존 배달원 런던 베스트(남, 24세)가 기소됐다. 체로키 카운티 보안관실 관계자에 따르면, 사고

조지아 출신 콜린스, 트럼프 내각 보훈부장관 지명
조지아 출신 콜린스, 트럼프 내각 보훈부장관 지명

전 주, 연방하원의원 역임해 트럼프 열열한 지지자 활동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는 14일 조지아주 게인스빌 출신의 더그 콜린스(Doug Collins) 전 연방하원의원을

샘 박 의원 민주 원내총무 다시 한번
샘 박 의원 민주 원내총무 다시 한번

조지아 민주당 차기지도부 선출5선 박의원,경선 끝에 연임성공  조지아 하원 민주당 원내총무에  샘 박<사진> 의원이 연임됐다.조지아 민주당은 14일 비공개 회의를 통해

조지아도 ‘꽃매미’ 경계령
조지아도 ‘꽃매미’ 경계령

지난달 풀턴서 성충 발견강력한 생태계 교란해충농작물 등에 심각한 위협 조지아 전역에 강력한 생태계 교란종인 흔히 중국매미로 불리는 꽃매미 경계령이 내려졌다.조지아 농업부는 지난달

〈부고〉전 한미장학재단 남부지부 회장 김용건 박사 별세
〈부고〉전 한미장학재단 남부지부 회장 김용건 박사 별세

8일 별세, 30일 11시 추모식 한미장학재단 남부지부 회장을 역임한 김용건 박사(사진)가 지난 8일 애틀랜타 남부지역 존스보로 소재그의 자택에서 별세했다. 향년 95세.1928년

우수 리터러시 교육 귀넷 학교 12곳 선정
우수 리터러시 교육 귀넷 학교 12곳 선정

리터러시 교육, 학생들 삶의 초석 다진다학생들의 읽기와 이해력 향상에 기여 조지아 교육부(GaDOE) 2023년부터 올해의 우수 리터러시 교육 학교에 귀넷 카운티 12곳 학교가 선

노인회·미션아가페, 귀넷 보조금 지원기관 확정
노인회·미션아가페, 귀넷 보조금 지원기관 확정

노인회 9만4,657달러, 미션아가페 3만7,840달러 귀넷카운티 정부는 중요한 필요를 충족하는 한인단체 두 곳을 포함 65개 비영리 단체를 선정해 비영리 단체 역량 강화 보조금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