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K’ 김광현(3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2021년 두 번째 시범경기에서도 부진한 모습으로 ‘한 경기 두 번 등판’을 했다.
김광현은 8일 플로리다주 주피터 로저딘 스타디움에서 마이애미 말린스와 벌인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총 2⅓이닝 6피안타 1볼넷 2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김광현은 1회초 난타를 당해 ⅔이닝 만에 4실점으로 강판당했다가, 2회초 다시 마운드에 올라 1⅔이닝을 실점 없이 더 던졌다.
김광현은 지난 4일 올해 시범경기 첫 선발등판에서도 뉴욕 메츠를 상대로 2차례 마운드에 올라 총 ⅔이닝 4피안타 2볼넷 4실점(3자책)으로 흔들렸다.
2경기 연속 부진에 김광현의 시범경기 평균자책점은 21.00에 달한다.
이날 김광현은 1회초 마이애미 1번 타자 스타를링 마르테와 코리 디커슨에게 던진 슬라이더로 연속 안타를 맞고, 헤수스 아길라에게 볼넷을 던져 무사 만루에 몰렸다.
다음 타자 개릿 쿠퍼에게 중전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맞아 실점한 김광현은 브라이언 앤더슨과 애덤 듀발을 각각 삼진, 뜬공으로 잡아 위기를 넘겼다.
하지만 주니어 페르난데스와 교체돼 2사 1, 3루를 남기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페르난데스는 이산 디아스에게 2타점 2루타를 내줘 김광현의 자책점은 4점으로 올라갔다. 이후 페르난데스는 볼넷 1개와 땅볼로 추가 실점 없이 1회를 마무리했다.
세인트루이스 타선은 1회말 만루 싹쓸이로 3-4로 추격했다.
김광현은 2회초 다시 마운드에 올랐다. 1회초보다는 나은 내용의 투구를 펼쳤다.
마르테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은 김광현은 디커슨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했지만, 아길라를 유격수-2루수-1루수 병살타로 잡아 이닝을 마무리했다.
3회초에는 쿠퍼와 앤더슨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2사 1, 2루에서 듀발과 디아스를 뜬공, 삼진으로 처리한 뒤 로엘 라미레스로 교체됐다.
라미레스는 미겔 로하스에게 볼넷을 던진 뒤 채드 월릭을 2루수 뜬공으로 잡아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김광현은 지난 4일 메츠전에서는 1회초 첫 타자에게 3루타를 맞는 등 아웃카운트 1개만 잡고 4피안타 1볼넷으로 3점을 잃고 강판당했다.
2회초 또 등판해서는 삼진 1개와 볼넷 1개를 던지고 다시 교체됐다.
김광현은 두 번째 시범경기에서도 2차례 등판 기회를 받았으나 부진을 만회하지는 못했다.
하지만, 메츠전과 달리 장타를 허용하지 않고 더 긴 이닝을 소화하면서 점차 안정을 찾아간 것은 위안이었다.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91.2마일(약 146.8㎞)이다.
세인트루이스의 주전 포수 야디에르 몰리나는 이날 출전하지 않았다. 김광현은 2경기 연속으로 앤드루 키즈너와 배터리 호흡을 맞췄다.
세인트루이스는 5회말 2사 만루 이후 딜런 칼슨의 2타점 적시타와 델빈 페레스의 2타점 3루타로 4점 만회했다. 그러나 7-5로 앞선 6회초 마운드 난조로 마이애미에 2점을 내줬고 결국 7-7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