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폐쇄됐던 미국 디즈니랜드가 1년 만에 다시 문을 열게 됐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보건부는 5일(현지시간) 코로나19 확진 사례가 감소함에 따라 다음 달 1일부터 디즈니랜드를 비롯한 각종 야외 놀이공원 개장을 제한적으로 허가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보건부는 테마파크 영업 재개를 허용하되 입장객은 정상시의 15∼35%로 제한하고, 마스크 착용 등 코로나19 방역 수칙 준수 의무를 부과했다.
디즈니랜드 등 놀이공원은 캘리포니아주 주민에게만 우선 개방된다.
캘리포니아주가 테마파크에 채운 빗장을 풀면서 디즈니랜드를 포함해 유니버설 스튜디오, 레고랜드, 노츠베리팜, 식스플래그 매직마운틴 등 세계적인 놀이공원들이 잇따라 문을 열 전망이다.
보건국은 메이저리그(MLB) 야구 경기장을 포함해 각종 스포츠 야외 경기장도 재개를 허용해 조만간 스포츠 경기 관람도 제한적으로 정상화될 것으로 보인다.
4월 1일은 MLB 개막일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등 캘리포니아주 연고 야구팀의 홈 경기가 예정돼있다.
보건국은 이와 함께 각종 야외 공연장 문을 여는 것도 허용했다.
보건국은 다만, 코로나19 확산 위험을 고려해 미국프로농구(NBA) 등 실내 경기장과 공연장 재개는 허용하지 않았다.
디즈니랜드 리조트 대표 켄 포트록은 성명에서 캘리포니아주의 결정으로 근로자 수천 명이 일터로 복귀하게 됐다며 협력 업체와 전체 지역 사회에도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환영했다.
그는 "우리는 전 세계에서 운영 중인 놀이공원에서 이미 책임감 있게 코로나 안전 수칙을 시행해왔다"며 "어서 빨리 우리의 고객들을 환영하고 싶다"고 말했다.
다만, 디즈니랜드는 재개장 날짜는 따로 발표하지 않았다.
앞서 플로리다주의 디즈니월드는 현지 보건당국 지침에 따라 작년 7월부터 문을 열었다.
캘리포니아주 테마파크와 야외 경기장 재개 방침에 현지 관광업계도 반색했다.
캘리포니아 명소·공원 협회는 성명을 내고 "고무적인 소식"이라며 "사람들을 안전하게 직장으로 복귀시키고,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게 됐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