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슨앤드존슨(J&J)이 신생아를 포함한 유아와 임신부 등을 상대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임상시험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뉴욕타임스(NYT)가 지난달 28일 보도했다.
J&J는 최근 식품의약국(FDA)에 자사 백신의 긴급사용 승인을 신청하며 이런 임상 확대 계획안을 제출했다. FDA 자문기구인 백신·생물의약품자문위원회(VRBPAC)의 오퍼 레비 위원이 계획을 승인했다.
레비 위원은 "J&J가 임상 확대 계획에 대한 구체적 정보를 많이 제공하진 않았지만 소아와 임산부의 코로나19 면역 관련 연구를 한다는 점은 명확히 밝혔다"라고 설명했다.
J&J 백신을 생산하는 계열사 얀센바이오엔테크 측도 아동을 대상으로 임상을 확대한다고 NYT에 확인했다.
FDA와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18세 이상 성인에게 J&J 백신을 접종할 수 있다고 허가한 상태다.
J&J가 FDA에 제출한 계획안에 따르면 우선 12세∼18세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백신 효력을 시험하고, 그 직후 시험 대상을 18세 미만 전체로 확대한다.
이후 임신부와 신생아에 이어 면역력이 저하된(immunocompromised) 이들을 상대로도 임상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J&J에 앞서 미국에서 성인 대상 백신 사용 허가를 받은 화이자-바이오엔테크와 모더나도 현재 12세 이상 아동·청소년 대상 임상을 진행 중이라고 NYT는 전했다.
J&J의 백신은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방식으로 제조된 화이자·모더나 백신과 달리 흔한 감기 바이러스인 '아데노바이러스'를 이용해 개발됐다.
같은 아데노바이러스 백신인 에볼라 백신은 현재 1세 영아를 상대로도 안전하게 접종되고, 또 다른 아데노바이러스 백신인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백신은 신생아에게도 안전하게 접종됐다고 NYT는 설명했다.
레비 위원은 현재까지 약 20만 명이 아데노바이러스 백신을 맞았는데 심각한 안전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으며 FDA 자문위 회의에서 이런 이력이 언급됐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