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험 결과 이중 마스크 차단효과 탁월
수술용마스크 위에 천마스크 사용권장
애틀랜타에 본부를 둔 질병통제센터(CDC) 신임 국장이 10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마스크를 두 장씩 겹쳐 쓰라고 권고했다.
기존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높은 변이 바이러스가 잇따라 발견되는 상황에서, 마스크 이중 착용이 감염 위험을 조금이라도 낮출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로셸 월렌스키 신임 CDC 국장은 변형이 쉬운 철사가 달린, 귀에 걸어 사용하는 마스크를 사용하고 1회용 마스크 위에 천마스크를 겹쳐 쓰는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CDC는 6피트 간격의 두 인공 머리를 놓고 한 개가 뿜어내는 코로나바이러스 크기의 입자가 다른 한 개에 의해 얼마나 많이 흡입되었는지 확인하는 실험 결과를 보고했다.
연구자들은 마스크를 하나 사용했을 때 호흡 시 약 40%의 입자를 막아내는 것을 발견했다. 수술용 마스크 위에 천마스크를 겹쳤을 때 약 80%의 입자를 막아냈다.
CDC의 존 브룩스 박사는 두 인공 머리에 모두 이중 마스크를 사용했을 때 95%의 입자가 차단됐다고 밝혔다.
연구원들은 연구 시 한 브랜드의 수술용 마스크와 천마스크를 사용했는데 모든 제품이 같은 결과를 얻을 것인지는 분명하지 않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중 마스크 사용이 하나 사용보다 더 낫다는 점은 분명하다.
CDC는 또한 두 개의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에 대한 지침을 업데이트하고 있었다. CDC는 수술 마스크 위에 천으로 된 마스크를 올바르게 착용하면 바이러스 입자가 들어갈 수 있는 마스크 가장자리 주변의 틈새를 좁힐 수 있다고 밝혔다.
일부 미국인들은 이미 두 겹의 마스크 사용을 하기 시작했다. 정치권에서도 마스크를 두 장 겹쳐 쓰는 모습이 종종 포착된다. 조 바이든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20일 취임식에서 수술용 마스크 위에 검은색 천 마스크를 겹쳐 썼다.
CDC는 지난 2일부터 항공기, 기차, 택시, 승차공유차량 및 대중교통 등 모든 교통수단에서 의무적으로 마스크를 착용하라는 명령을 발표했다. 조셉 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