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연구진 120만 명 데이터 메타분석 결과
튀긴 음식 과다 섭취시 뇌졸중 위험도 37% ↑
심장마비 등 원인으로 사망할 위험도 높아져
우리는 튀긴 음식을 많이 먹으면 건강에 해롭다는 것을 대부분 잘 알고 있다. 그런데 최근 발표된 연구는 튀긴 음식이 과연 건강에 얼마나 해로운지를 구체적 수치로 알려주고 있다.
중국의 연구진은 최근 전 세계의 남녀 120만여 명에 대한 식습관과 건강의 상관관계 데이터를 포함하는 총 19개 연구에 대한 메타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진은 이번 분석에서 프렌치프라이와 튀긴 생선, 튀긴 스낵류 그리고 다른 튀긴 음식들이 심혈관 건강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를 계산했다.
평균 기간 총 9년에 걸쳐 튀긴 음식을 아주 많이 먹는 그룹과 아주 적게 먹는 그룹을 비교한 결과 튀긴 음식을 많이 먹는 그룹이 관상 심혈관 질환을 경험할 상대적 위험도가 22% 높은 것으로 나타났고, 뇌졸중을 겪을 위험도는 37%, 그리고 심장마비를 일으킬 위험도도 37%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심혈관 질환으로 사망할 위험도는 2%, 어떤 원인으로든 사망할 위험도는 3%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심장 저널에 발표된 이번 분석 보고서는 특정한 튀김 음식이 다른 종류에 대비해 좀 덜 해롭다는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통합 데이터를 사용해 매주 114그램(약 4온스)의 튀긴 음식을 추가 섭취할 경우 심장 기능에 이상을 가져올 위험성이 12% 더 커지고 중대한 심혈관 질환을 일으킬 위험도는 3% 더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현재 미국인들을 위한 식생활 가이드라인은 튀긴 음식을 자제할 것을 권하고 있지만 튀긴 음식을 어느 정도 먹어도 되는지에 대한 구체적 제한 가이드라인은 없다.
이번 연구를 이끈 셴젠 대학 헬스사이언스 센터의 풀란 후 박사는 “매식과 패스트푸드 섭취를 줄여야 한다”며 “집에서 조리를 할 때도 튀기는 방식 대신에 끓이거나 찌거나 굽거나 하는 방식으로 건강한 조리법을 활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