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통지원서' 대입 지원현황
입학 경쟁률 높고
규모 큰 상위권 대학
선호 현상 두드러져
미 대학 입학 지원에서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대학 입학지원을 위한 ‘공통지원서'(Common Application)가 최근 발표한 올 가을학기 대학 입학전형 지원자 현황에 따르면 학교 규모가 크고 입학률이 낮은 상위권 대학의 경우 지원자가 전년에 비해 증가했지만 규모가 작고 경쟁력이 떨어지는 대학의 경우 지원자 감소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공통지원서에 따르면 지난 22일 기준 최소 1개 대학 이상에 입학 지원서를 제출한 학생의 수는 총 98만9,063명으로 지난해보다 약 1% 증가했다.
전체적으로 지원자 수가 약간 증가한 것이지만 세부적으로 보면 규모가 큰 상위권 대학 선호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재학생이 2만 명이 넘는 대학들의 경우 지원자가 전년보다 16% 증가한 반면, 재학생이 1,000명 미만인 소규모 대학은 전년보다 지원자가 4% 감소했다.
또 합격률이 50% 이하로 입학 경쟁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대학들의 경우 그렇지 않은 대학들보다 지원자 증가가 두드러진다고 공통지원서 측은 지적했다.
이 같은 상황은 저소득층 학생들의 대학 입학 지원이 줄어들고 있는 것이 한 요인으로 꼽힌다. 공통지원서에 따르면 전체적으로 대입 지원자 수는 늘었지만 전형료를 면제받는 저소득층 학생들의 경우 대학 지원이 전년보다 감소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도 빈익빈 부익부 현상을 심화시키는 이유가 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SAT·ACT 등 대학수학능력 시험 점수 제출 의무화가 한시적으로 유예되는 등 입학전형에 변수가 생기면서 경쟁력이 있는 상위권 대학 입학을 노리는 학생들이 많아진 반면, 경제적 어려움을 이유로 대학 진학 자체를 포기하는 학생 역시 늘어나면서 비교적 입학이 쉬운 소규모 대학들에 진학하려는 수요는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서한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