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입시에서 ‘SAT 2’ 서브젝트 테스트(과목 시험) 영향력이 점차 감소하면서 SAT 시험 주관처 칼리지보드가 이 시험의 전격 폐지를 발표한 가운데(본보 20일자 보도) UC 등 캘리포니아 대학들 이같은 결정을 가져오는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20일 LA타임스는 지난 수년간 아이비리그 등 많은 대학에서 SAT 서브젝트 테스트 점수 제출을 권장해왔지만 캘리포니아 대학들이 SAT와 ACT에 차례로 타격을 주면서 SAT2 시험 폐지에 영향을 미쳤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UC 버클리는 일부 학생들의 입학심사에 SAT·ACT 시험점수를 고려하지 않는다고 발표했고, UC이사회에서도 5년에 걸쳐 SAT·ACT 시험의 단계적 폐지 계획을 발표했다. 또한 칼텍은 최소 2년동안 SAT·ACT 점수 제출을 요구하지 않기로 했고 지난해 9월 캘리포니아 주정부 판사는 UC 입학사정에 모든 시험점수 사용을 즉시 중단하라고 명령했다.
공정한 시험을 위한 권익 비영리단체인 프린스턴 리뷰 파운데이션 제이 로즈너 디렉터는 “캘리포니아 대학들이 대학입학 사정에서 SAT·ACT의 영향력을 약화시키는데 선두역할을 하고 있다”며 “지난 봄 UC가 팬데믹에 따른 SAT·ACT 시험점수 제출 중단 발표 이후 미전역 수십 개 대학들이 일시적 또는 영구적으로 없앴다“고 말했다.
힌편 UC 이사회는 21일 SAT·ACT 시험의 단계적 폐지와 입학사정에서 영구 폐지여부를 논의한다. 캘스테이트는 아직 단계적 폐지 계획을 발표하지 않은 상태다. 또한 팬데믹으로 SAT·ACT 시험을 선택사항으로 제안한 수백개 대학들이 다시 시험을 요구할지 여부도 불투명하다.
<로스앤젤레스 이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