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백악관 비서실장 내정자인 론 클레인은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누적 사망자가 다음 달 말 50만 명에 이를 것으로 17일 내다봤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클레인은 이날 CNN 방송에 출연해 코로나19 상황이 "호전되기도 전에 악화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금 코로나에 접촉한 사람들이 다음 달부터 아프기 시작해 2월 말 또는 3월에 사망자로 집계될 것"이라며 "상황을 바꾸기까지 당분간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월드오미터 집계로는 이날 현재 미국 내 코로나19 누적 사망자가 40만6천여명으로, 클레인은 이 수치가 다음달이면 50만명에 이른다고 본 것이다.
클레인은 오는 20일 출범하는 조 바이든 행정부의 백악관 초대 비서실장으로 내정됐다.에볼라 사태가 심각하던 2014년 백악관 직속으로 대책을 총괄하는 '에볼라 차르'를 지냈다.
앞서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3월이면 확산 속도가 더 빠르고 전염력도 더 강한 변이 바이러스가 미국을 점령해 확진자와 사망자가 폭증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한 상태다.
클레인 비서실장 내정자는 또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로부터 바이든 행정부가 백신 생산과 공급에서 "엉망진창인 상황"을 넘겨받게 됐다고 주장했다.
다만 "우리에겐 이를 바로잡을 계획이 있다"면서 "백신 배포에 속도를 붙일 방법이 몇 가지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