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 위한 대규모 개편, 팬데믹이 가속화
애틀랜타서 500명, 세계적으로 2천2백명
애틀랜타에 본사를 둔 거대 음료 기업 코카콜라가 17일 애틀랜타 대도시에서 약 5백개 일자리(현지 인력의 약 10%)를 감축하고, 전 세계적으로 2천2백명의 직원을 해고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코카콜라는 자발적 또는 강제적 감원 계획을 발표했다. 대부분의 자발적 감원은 이미 현지에서 실행되고 있다. 이번 주 코카콜라는 애틀랜타의 직원들에게 “일자리가 없어지고 있지만 공석에 지원할 수 있다”고 밝혔다.
코카콜라 대변인은 얼마나 많은 감축이 자발적 또는 비자발적인지, 감축이 어떤 직업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가에 대해 답변을 거부했다.
코카콜라는 여름 동안 미국, 캐나다, 푸에르토리코에 있는 4천명 사람들에게 ‘자발적 퇴사 패키지’를 제공했다. 이는 이 지역 노동력의 약 40%에 이르는 수치다. 회사는 조지아에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에게 패키지가 제안되고 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이를 수락했는지 밝히지 않았다.
2019년 말 기준 코카콜라는 애틀랜타에서 4천8백명의 직원을 보유했다. 이들 중 대부분은 코로나19 팬데믹 동안 원격으로 근무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카콜라는 사업 성장을 목표로 한 대규모 개편의 일환으로 감축을 하고 있다고 말해왔으며, 팬데믹은 이를 가속화시켰다. 8월 회사의 조직 개편이 발표됐을 때 제임스 퀸시 코카콜라 회장 겸 CEO는 “회사가 더 강해지려면 다른 방식으로 운영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코카콜라는 바이러스 확산으로 인해 레스토랑, 극장, 스포츠 경기장을 비롯한 공공 장소의 판매처가 폐쇄 또는 축소돼 난항을 겪었다. 코카콜라는 일반적으로 이들 장소 매출의 약 절반을 가져간다.
코카콜라는 올해 초 134년 역사상 최악의 분기 중 하나를 겪었다. 최근 수익은 작년에 비해 훨씬 낮았지만 일부 개선이 있었다고 보고됐다.
10월 코카콜라는 대부분 미국 밖에서 판매되고 있는 음료 브랜드의 절반을 줄이겠다고 발표했다. 이들 브랜드는 회사 수익의 1%를 차지하고 있다. 없어지는 음료들 중 대표 브랜드로는 오리지널 다이어트 청량음료인 ‘탭(Tab)’이 있다. 박세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