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이규 레스토랑
첫광고
엘리트 학원

[트렌드] 코로나가 바꾼 삶…‘파일럿이 트럭운전사’

미국뉴스 | 경제 | 2020-12-09 10:10:35

파일럿,코로나,바꾼삶,트럭운전사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하늘을 나는 멋진 직업으로 각광받았던 항공기 조종사들이 트럭 운전수나 중장비 기사로 생업을 바꾸고 있다.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아 일자리를 잃은 이들은 평생 또는 최소 수년간 갈고 닦았던 비행 기술과 전혀 관계 없는 일을 밥벌이를 위해 찾아나서고 있다. 8일 월스트릿저널(WSJ)에 따르면 세계 항공업계에서 경력이 거의 없는 젊은 조종사들은 해고, 나이가 많은 이들은 조기 퇴직이 광범위하게 이뤄지고 있다. 항공 조종사 준비생들까지도 타격을 입고 있다. 영국 항공조종사협회는 최근 인스타그램에서 조종사 예비후보생들에게 비행학교 입학을 연기하라고 권고하는 동영상을 올렸다.

 

호주 콴타스 항공에서 25년간 근무했지만 해고당한 한 전직 조종사는 일주일에 70시간 일하며 투잡을 뛰고 있다. 하나는 식료품점 일이고, 다른 하나는 건설현장에서 교통을 관리하는 일이다.

 

제네바에 본부를 둔 항공운송활동그룹(ATAG)은 이번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약 480만 명의 항공 관련 일자리가 줄어들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항공사만 130만 명의 일자리가 줄어들 전망이다. 이중 조종사들의 비중이 얼마가 될 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유럽의 한 노조는 유럽에서만 1만7000명 이상의 조종사들이 일자리를 잃었다고 보고했다.

 

다른 산업은 이를 기회로 고도의 기술력을 가진 해직 조종사들을 인력으로 쓰려고 애쓰고 있다. 위스콘신 그린베이에 본사를 둔 트럭 운송 회사인 슈나이더 내셔널은 최근 페이스북에서 전직 조종사들을 대상으로 “어떤 차량을 조종하든, 당신은 ‘이 배의 선장’입니다”라며 모집 광고를 냈다. 또 호주에서는 항공기 조종사들이 농작물을 수확하는 중장비 기사로 일하고 있다.

 

일부 항공사들은 조종사 인원 감축을 연기했지만 대신 근무시간과 임금을 줄였다. 조종사 양성에 수년이 걸리는 특수 직종이라 전세계적으로 가장 강력한 힘을 가졌던 항공기 조종사 노조는 협상력을 잃었다. 일부 단위 노조들은 현재는 어쩔 수 없더라도 코로나19가 끝난 후에도 임금이 다시 회복되지 않을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항공업 회복도 수년이 걸릴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120개국 290개 항공사를 대표하는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2019년 수준의 수요회복이 되려면 빨라야 4년은 더 걸릴 것이라고 본다.

 

여기서 항공업계의 고민은 또 발생한다. 조종사를 양성하는 데 5년이 걸리는데 2025년께 이 산업이 완전히 회복된다면 미래의 조종사들은 어떻게 조달할 것이냐는 문제다.

 

사우스웨스트 항공사는 조종사 감원이 없기로 유명한 곳이다. 하지만 지난주 1200명 조종사들에게 무급휴직이 일어날 수 있다고 통지했다. 노조는 “이건 협상이 아니라 머리에 총을 겨눈 것”이라며 반발했지만 사우스웨스트 측은 모든 일자리를 보존하는 것이 목표지만, 과도한 인건비를 상쇄하기 위해서는 비용절감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홍콩의 캐세이퍼시픽은 임금을 대폭 깎은 새로운 임금계약안을 조종사들에게 제시했다. 노조측은 “최대 58%까지 임금이 감축됐다”면서 “항공 운송 시장이 반등할 때 조종사들이 이전 급여로 복귀할 수 있도록 하는 조항도 계약서에 없다”고 반발했다. 하지만 사측은 전체 대상자 중 98.5%에 해당하는 2600여 명의 조종사가 새 계약에 동의했다고 밝혔다고 WSJ는 전했다.

[트렌드] 코로나가 바꾼 삶…‘파일럿이 트럭운전사’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미 항공업계의 조종사들이 대거 조기퇴직 또는 해고를 당하면서 새로운 직장 찾기에 나서고 있다. [로이터]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안전성 미검증 속  건강캔디 ∙전자담배 판매 급속 확산
안전성 미검증 속 건강캔디 ∙전자담배 판매 급속 확산

조지아, 규제법규 불구 단속 미흡전문가”연방당국 승인제품 없어” 보통 캔디와 담배를 대신해 건강 목적으로 판매되는 ‘스파이크 캔디’나 전자담배 등 소위 대체품에 대한  안정성 문제

계엄사태 후폭풍에 '탄핵 정국' 개막…금주 尹정권 명운 분수령
계엄사태 후폭풍에 '탄핵 정국' 개막…금주 尹정권 명운 분수령

野, 탄핵안 발의하고 속도전… 이재명 "더는 참을 수도 용서할 수도 없다"與, 계파갈등 재발 조짐 속 대책 부심…내각총사퇴 요구 수용 여부 주목탄핵안 키 쥔 與, 현재로선 '부결'

한국 비상계엄에 애틀랜타 한인사회 충격
한국 비상계엄에 애틀랜타 한인사회 충격

지역신문 AJC 한인사회 반응 보도군사독재 시절 회상하며 "우려해" 지난 3일 밤 한국의 윤석열 대통령이 기습적으로 발표한 비상계엄 선포로 인한 한국사회의 혼란과 그에 따른 애틀랜

조지아 파워 “AI, 3배 더 많은 전력 소모돼”
조지아 파워 “AI, 3배 더 많은 전력 소모돼”

AI 양날의 검으로 작용할 수 있어데이터 센터 20곳 추가 구축 예정 조지아 파워가 인공지능(AI) 관련 데이터 센터의 수가 증가되면서 주 전역의 전기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

둘루스서 눈썰매∙눈싸움 즐기세요
둘루스서 눈썰매∙눈싸움 즐기세요

7일 둘루스 다운타운 눈 축제 대형 눈썰매장∙눈놀이터 개설뷰포드 스노우 아일랜드도 개장  둘루스 다운타운에서 눈 축제가 열린다. 특히 최근 며칠 동안 추운날씨가 지속되면서 도심 속

애틀랜타 추위 이틀 더 지속
애틀랜타 추위 이틀 더 지속

최저기온 5일 27도, 6일 29도 메트로 애틀랜타의 매섭고 추운 날씨가 지난 이틀에 이어 이틀 더 이어진다.수요일인 4일 일출 전 기온은 20도대였으나 오후에는 50도대 초반으로

애틀랜타, 겨울철 최고의 휴가지 ‘탑’
애틀랜타, 겨울철 최고의 휴가지 ‘탑’

월렛허브 선정…2위는 뉴욕 메트로 애틀랜타가 미 전역 주요 도시 중 겨울철 최고의 휴가지(Best Winter Holiday Destinations )로 선정됐다.온라인 재정 웹사

서니바-임페리얼 스타 솔라, 태양광 산업 커진다
서니바-임페리얼 스타 솔라, 태양광 산업 커진다

태양광 수요 증가에 의해 협력주거용 솔루션 등 서비스 제공 노크로스에 본사를 둔 서니바(Suniva)가 임페리얼 스타 솔라(Imperial Star Solar)와 태양광 패널 부품

트렌스젠더 여학생 스포츠 참가 금지 추진
트렌스젠더 여학생 스포츠 참가 금지 추진

주하원의장 ”내년도 최우선 과제”대학 스포츠에도 유사 정책 검토 트랜스젠더 여학생의 여학생 운동경기 참가금지 추진이 내년 주의회에서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존 번스 주하원 의장은 이

트럼프 '불법 이민자 추방'에…"블루칼라 노동시장 지각변동"
트럼프 '불법 이민자 추방'에…"블루칼라 노동시장 지각변동"

불법 이민자 대거 추방을 공언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공약이 노동 시장에 미칠 영향에 대해 미국 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3일 폭스비즈니스에 따르면 '컨트랙터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