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플러, 백인우월주의·큐애넌 지지 해명해야
1백만달러 쓰며 워녹 비난 광고 2건 송출예정
내년 1월 5일 연방상원의원 결선을 앞둔 켈리 로플러 공화당 후보와 라파엘 워녹 민주당 후보의 선거 운동이 본격 시작됐다. 12일 로플러는 마조리 테일러 그린 당선자 및 그녀의 공화당 동료들을 ‘부끄럽다’고 비난하는 민주당을 상대로 두 건의 광고를 게재하며 공세에 나섰다.
당초 건강보험과 관련된 기자회견에서 워녹은 “로플러는 백인 우월주의자들과 인터뷰하고, 증오와 편협함으로 가득 찬 큐애넌(QAnon, 도널드 트럼프를 지지하는 인종주의, 극우 음모론 단체)을 믿는 그린의 지지를 받아들인다”며 “이는 부끄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앞서 로플러는 우익 매체 원아메리카네트워크(One America Network)의 잭 포소비엑과의 인터뷰를 수락했다. 유대인 단체 및 언론들은 포소비엑이 음모론을 조장하고, 한때 샬러츠빌의 유나이트더라이트집회를 조직한 리처드 스펜서 등 백인 우월주의자들과 관련이 있다고 지적했다.
또 로플러는 그린이 큐애넌과 관련된 음모론을 조장했다는 보도가 나온 몇 달 후인 10월 그린의 선거구에서 열린 집회에서 그린의 지지를 받아들였다.
이날 워녹은 대선이 사기이거나 투표수 집계가 정확하지 않다는 정확한 증거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브랫 래펜스퍼거 주 내무장관의 사퇴를 요구한 로플러를 비난했다. 워녹은 “로플러가 우리의 민주주의와 장난을 치고 있는 것은 유감스러운 일”이라며 “그녀는 민주주의 등 기본의 진실성을 퇴색시키려 한다”고 책망했다.
로플러의 첫번째 광고에서 나레이터는 “워녹이 2008년 제레미아 라이트 목사(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정신적 스승)을 지지한 것은 ‘반미 증오’ 행위”라고 말한다. 두번째 광고에서 나레이터는 급진적 좌파에 의한 정권 인수를 경고하며 학생들이 국기에 충성을 맹세하는 이미지를 보여준다.
로플러의 광고는 주 전역에서 1백만 달러 상당의 방송으로 송출될 계획이다. 공화당은 워녹의 지지율을 떨어트리고, 결선의 공화당 투표율을 높이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워녹은 “로플러와 공화당이 이럴줄 알고 있었다”며 “이들의 새 작전은 분열과 동요의 선거 운동”이라고 말했다. 박세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