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을 해임한 데 이어 또 다른 국방부 고위인사도 사임한 것으로 전해졌다.
CNN방송은 10일 제임스 앤더슨 국방부 정책담당 차관 직무대행이 이날 사임했다고 미 국방부 관리 2명을 인용해 보도했다.
앤더스 차관대행의 사임 소식은 전날 트럼프 대통령이 에스퍼 장관을 트윗으로 경질한 지 하루 만에 전해졌다. 하지만 앤더슨이 사임을 요구받았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고 CNN은 전했다.
CNN은 "앤더슨의 퇴진은 대선 후 정권 인수 기간에 (에스퍼 장관 등) 국방부 고위 인사를 단행한 결정에 의문이 제기되는 가운데 나왔다"고 말했다.
2018년부터 국방부에서 근무한 앤더슨 차관대행은 다양한 정책 이슈에 대한 불협화음으로 올해 초 존 루드 정책담당 차관이 해임되면서 대행을 맡아왔다.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패배 직후 에스퍼 장관을 경질하는 인사권을 휘두르면서 대선 불복 의사를 뚜렷이 한 것으로 해석됐지만, 정권 인수인계를 뒷받침할 안보가 중요한 시점에서 국방 수장을 교체한 데 대한 비판이 비등한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또 차관대행마저 사임하면서 국방부 조직 내 동요가 확산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