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제46대 대통령 선거에서 당선되면서 스포츠계의 희비도 엇갈리고 있다.
공화당 후보로 나서 바이든 후보와 경쟁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잘 알려진 대로 ‘골프광’이다.
7일 바이든 후보의 대선 승리 소식이 전해질 때도 트럼프 대통령은 워싱턴 DC 인근 버지니아주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골프를 치고 있었다.
미국과 영국, 아일랜드, 아랍에미리트(UAE) 등에 골프장 17곳을 소유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타이거 우즈, 더스틴 존슨, 렉시 톰프슨(이상 미국) 등 세계적인 톱 랭커들과도 자주 골프를 쳤다. 트럼프가 대통령 재임 기간 골프를 친 횟수를 세는 ‘트럼프 골프 카운트 닷컴’에 따르면 그는 대통령 당선 이후 7일까지 총 141차례 골프를 쳤다. 대략 1년에 35회 정도다.
그래서 미국 골프계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는 분위기가 확연했다. 잭 니클라우스는 지난달 트럼프 대통령 지지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히며 “지금까지 내가 본 대통령 가운데 다양성을 가장 존중하는 대통령”이라고 치켜세웠다.
이에 비해 바이든 후보는 ‘골프광’으로 불릴 정도는 아니라는 것이 일반적인 평이다. 미국은 최근 조지 부시, 버락 오바마에 이어 트럼프까지 ‘골프 애호가’들이 계속 백악관 집무실을 차지해왔다.바이든 후보는 델라웨어주 윌밍턴 컨트리클럽과 필드스톤 골프클럽 회원이긴 하다. 미국골프협회(USGA) 핸디캡 시스템에 따른 바이든 후보의 골프 핸디캡은 6.7 정도로 2.8인 트럼프 미국 대통령보다 골프 실력은 부족한 편이다. 미국 골프 전문 매체 ‘모닝 리드’에 따르면 바이든 후보가 최근 공개적으로 골프를 친 것은 2018년이라는 것이다.
바이든 후보는 골프보다는 풋볼과 야구, 축구 등을 좋아하는 편이다. 고등학교 때 풋볼팀의 와이드리시버를 맡아 활약한 경력이 있고, 자신의 고향이자 아내 질 바이든이 어린 시절을 보낸 펜실베니아주 연고의 필라델피아 필리스(야구), 필라델피아 이글스(NFL)를 응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