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선 개표 열세를 만회하기 위해 여러 지역에서 소송을 내고 있지만, 결과를 뒤집지는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6일 AP 등 복수언론에 따르면 트럼프 캠프의 시도는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의 당선을 막기 위한 것이지만 확정 시기를 늦출 뿐 승부에는 영향을 주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AP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직을 유지하기 위해 많은 소송을 제기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하지만 바이든 후보 당선을 막으려면 연방대법원을 설득해 두 개 혹은 그보다 많은 주에서 바이든을 제쳐야 한다고 전했다.
AP는 “이는 대법원이 사실상 (승자를) 확정했던 2000년 대선과는 상당히 다른 시나리오”라며 당시 소송은 플로리다 한 곳의 선거인단 투표에 대한 것이었고 개표 중단과는 반대로 재검표를 포함했었다고 말했다.
트럼프 캠프와 공화당은 여러 주에서 소송을 냈지만 “대부분은 많은 표에 영향을 주지 않는 소규모 소송”이라고 AP는 설명했다. 로이터통신도 전문가들은 트럼프 캠프가 잇따라 제기한 소송이 결과를 바꿀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본다고 전했다.
트럼프 캠프와 공화당은 핵심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와 미시간, 조지아, 네바다에서 우편투표 집계나 유권자 등록에 부정이 있었다며 무효를 주장하고 개표 중단을 요구하는 소송을 냈다. 캠프 측은 추가 소송을 낼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선거가 조작됐다면서 대법원에서 끝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트윗에서도 “합법적인 표로는 내가 쉽게 이긴다”며 대법원이 결정해야 한다고 거듭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