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후보가 이번 대선에서 7,000만표 넘게 득표해 역사상 득표 수가 가장 많은 후보로 기록됐다.
바이든 후보는 대선 개표가 진행 중인 지난 4일 오후 2시38분 기준 7,033만표를 얻으며 공화ㆍ민주 양당을 통틀어 역대 최다 득표를 기록한 후보로 올라섰다.
뉴욕타임스가 5일 오후 6시 집계한 득표 현황에서도 바이든 후보는 7,364만표(득표율 50.5%)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6,961만표ㆍ47.7%)보다 약 403만표 앞서고 있다.
바이든 후보 이전까지 득표 수가 가장 많았던 대선 후보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다. 2008년 대선 첫 출마 당시 6,950만표를 받고 선거인단 역시 과반(270명)을 훌쩍 넘긴 365명을 확보해 백악관 입성에 성공했다.
반면 간접선거 제도를 따르는 미 선거제도 상 많은 표를 받고 탈락한 후보도 있다. 역대 최다 득표 탈락자는 4년 전 민주당 후보로 나선 힐러리 클린턴이다. 당시 클린턴 후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보다 약 287만표 많은 약 6,590만표를 얻고도 선거인단 과반 확보에 실패해 대권 도전이 좌절됐다.
바이든 후보의 최다 득표 기록은 어느 때보다 뜨거웠던 올해 대선 열기를 반영했다는 분석이다. NBC뉴스에 따르면 이번 대선에서는 전체 유권자 약 2억3,920만명 중 1억5,980만명이 선거권을 행사했다. 투표율은 66.8%로, 1900년(투표율 73.2%) 이래 120년 만에 최고치다. 개표가 끝나지 않은 주가 있는 만큼 최종 투표율은 더 높아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