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리다 개표 내내 엎치락 뒤치락 초박빙
트럼프,2016년엔 힐러리 여유있게 꺾고 승리
11·3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 간 경합 지역에서 개표 초반 접전 승부가 펼쳐진 가운데 가장 이목을 끈 3개주는 플로리다와 오하이오, 펜실베니아였다.
선거인단 29명이 걸린 최대의 핵심 경합주 중 하나로 꼽히는 플로리다주는 개표가 가장 신속하게 진행되면서 개표 초반에는 엎치락뒤치락하는 초박빙의 접전이 이어지다 개표율이 99%에 근접한 3일 오후 9시(이하 현지시간) 현재 트럼프 대통령이 역전해 바이든 후보를 앞서고 있다.
반면 지난 2016년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를 여유 있게 물리쳐 대선 승리의 교두보를 쌓았던 오하이오주에서 이번에는 개표 초반 바이든 후보가 트럼프 대통령을 상당폭 앞지른 상태다.
CNN에 따르면 LA시간 3일 오후 7시30분 현재 플로리다주 개표율이 94%를 기록한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득표율 51.2%로 47.8%를 기록한 바이든 후보를 앞서며 트럼프 대통령이 승리에 한 발짝 다가섰다.
플로리다는 개표가 시작된 이후 두 후보가 엎치락뒤치락하면서 박빙 승부가 진행된 가운데 바이든 후보가 한때 2%p 차이로 앞서더니 개표율이 80%에 달했을 때는 바이든 49.6%, 트럼프 49.5%로 불과 0.1%p 차f로 좁혀지더니 결국은 트럼프 대통령이 역전에 성공한 것이다.
이곳은 트럼프 대통령이 2016년 대선 때 1.2%포인트 차로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후보를 이긴 지역으로, 이번 대선에서 펜실베니아와 함께 승부를 결정 짓는 핵심 지역으로 분류된다.
플로리다주는 남부 선벨트 지역으로 미국 주들 가운데 가장 많은 선거인단 29명을 갖고 있는 주요 경합주다. 트럼프 대통령이 플로리다주를 포함해 ‘선벨트’ 경합주에서 우세를 보인다면 당선 가능성이 커진다.
플로리다주는 2012년 대선에선 민주당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0.9%포인트 차로 미트 롬니 공화당 후보에 승리한 곳이다. 2000년엔 공화당 조지 W부시 후보와 민주당 앨 고어 후보가 재검표를 놓고 연방대법원 소송전까지 벌인 끝에 결국 부시 후보가 승리했다.
민주당 지지층이 선호하는 우편투표를 먼저 개표하기에 초반에는 바이든이 크게 앞서다가 초접전 양상을 보일 것이라는 ‘푸른 신기루’ 현상은 없었다. 초반부터 초접전 양상을 보였고, 트럼프 대통령이 갈수록 뒷심을 발휘하고 있다.
또 기존 경합주 이외에 신격전지로 떠오른 오하이오주도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가 개표 초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앞서다가 역시 트럼프 대통령이 뒷심을 발휘해 역전한 경우다.
CNN에 따르면 74% 개표율 기준 트럼프 대통령이 51.8%의 득표율을 기록, 바이든 후보(46.8%)에 앞서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하이오에서 승리할 것으로 자신해왔지만, 일단 초반 개표에선 예상을 뒤엎고 바이든 후보가 선전하는 형세였으나 엎치락뒤치락 판세 속에 다시 트럼프 대통령이 앞선 상태다.
지난 2016년 대선에선 트럼프 대통령이 블루칼라 노동자층의 지지에 힘입어 8.1%포인트 차로 큰 승리를 거둔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첫 대선 집회를 오하이오에서 개최하는 등 이 지역 수성에 공을 들여왔다.
최대 격전지로 떠오른 펜실베니아에서는 바이든이 초반 개표를 압도했지만 역시 치열한 접전이 진행되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앞서나가고 있다. 개표율 31%를 기준으로 트럼프 대통령 53.4%, 바이든 후보가 45.3%의 득표율로 트럼프 대통령의 선전이 점쳐지고 있다.
전통적인 공화당 강세 지역인 텍사스에서 79%가 개표된 상황에서 트럼프(51.0%), 바이든(47.5%)의 구도가 형성된 점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텍사스는 선거인단이 38명이 걸린 초대형 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