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지지기반 지역 방문해 지지 호소
1일 트럼프·해리스, 2일 오바마 방문
조지아주가 대선에서 치열한 경합주로 떠오르면서 선거 막바지 주요 후보들이 조지아를 재차 방문해 유권자 표심 잡기에 나섰다.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는 선거 이틀 전인 1일 조지아를 방문해 조지안들의 표심 잡기에 마지막 총력을 기울였다. 트럼프 후보의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승리 유세(Make America Great Again Victory Rally)’는 이날 오후 자신의 주요 지지기반인 조지아 농촌지역 롬의 리차드B.러셀 공항에서 개최됐다.
민주당의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후보도 1일 오후 둘루스 인피니트 에너지 센터 주차장에서 집회를 갖고 교외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지난달 23일에 이어 다시 애틀랜타를 방문한 해리스 후보는 오랜 공화당 강세지역에서 이제 민주당 강세지역으로 변화된 귀넷에서 “여러분 모두에게 다음 대통령이 누가 돼야할지 상기시키기 위해 다시 조지아를 찾았다”며 “지금은 멈출 때가 아니라 계속 페달을 밟을 때”라고 말했다. 그는 다양한 인종이 섞여 사는 귀넷 주민들에게 “후세에 후손들이 그 때 어디에 있었나라고 물을 때 느낀 점보다 우리가 한 일을 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국에서 가장 보수적인 농촌지역인 롬에서 트럼프 후보는 “조지아를 붉은색 물결로 뒤덮자”라며 “우리는 조지아에서 다시 한번 승리를 거둘 것”이라고 연설했다. 또 ‘4년 더’를 외치는 군중을 향해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의 경제 및 석유 정책을 겨냥해 “이번 선거는 경제 대공황과 대성장 사이의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2일 애틀랜타의 집회에서 “조지아 주민들이 이 나라를 정상 궤도에 올려 놓을 수 있다”며 “바이든, 해리스 뿐만 아니라 두 연방상원의원도 모두 민주당 후보가 당선되도록 힘을 모아달라”고 호소했다.
오바마는 “트럼프가 재선에 성공하면 앤서니 파우치를 해고할 수 있다”며 “트럼프 행정부의 오직 몇 안 되는 사람만이 팬데믹을 심각하게 여기고 있다”고 말하며 현 정부의 코로나19 대응 실패를 질타했다.
오바마의 이번 발언은 트럼프 후보가 1일 플로리다 유세에서 앤서니 파우치 소장에 대한 비난의 날을 세운데 이어진 것이다. 당시 군중들은 “파우치를 해고하라(Fire Fauci)”며 목소리를 높였고 이에 트럼프 후보는 “파우치 소장은 좋은 사람이지만 그의 조언은 많이 틀렸다”며 “당선 후 조금 시간이 지나면 그를 해고할 수 있다”고 답했다. 박세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