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하루 앞으로 다가온 대선은 끝까지 지켜봐야 판가름이 날 전망이다. 선거일을 앞둔 마지막 주말 기준으로 대선의 향배를 결정하는 두 후보의 선거인단 확보 전망이 일단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 쪽으로 쏠려 있는 상황이지만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사전투표 열기 속에 우편투표를 한 유권자들이 많아 신속한 대선 결과를 예단하기 힘든 상황이기 때문이다.
■선거인단 판세는
트럼프·바이든 양측 대선 캠프는 1일 서로 승리를 주장하며 치열한 기싸움을 벌였다. 트럼프 재선 캠프의 제이슨 밀러 고문은 이날 ABC방송에 출연해 “우리는 선거일 밤 선거인단이 290명 이상일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대통령을 뽑는 선거인단 총 538명의 과반인 270명을 훌쩍 넘을 것이라고 자신한 것이다.
반면 바이든 캠프의 애니타 던 고문은 CNN에서 “우리는 우리가 서 있는 지점에 대해 자신하고 있고 승리의 길에 관해 매우 자신 있다고 느낀다”고 말했다.
현재 전문 기관과 언론들이 예상하고 있는 선거인단 확보 현황은 제각각이다. 선거분석 전문 웹사이트 리얼클리어폴리틱스가 추정한 10월 말 현재 트럼프 대통령이 확보한 선거인단 수는 125명, 바이든 후보가 확보한 선거인단 수는 216명인 반면, 경합으로 분류된 주들의 미확정 선거인단 인원 수가 197명에 달한다. 바이든 후보가 앞서고 있지만 승리를 위한 선거인단 확보 매직넘버인 270명에는 한참 못미쳐 미확정 경합주들의 결과에 따라 어느 쪽이 승리할 지 전망하기 힘든 상황이다.
반면 CNN 닷컴과 ‘270 투 윈’ 사이트 등에서 분석한 선거인단 확보 예상 현황은 펜실베니아와 미시간, 위스콘신 등 바이든 후보가 근소한 차로 앞서고 있는 초경합주들을 바이든 우위로 분류해 바이든 후보가 290명을 확보할 수 있다는 예상을 내놓고 있다.
■트럼프 재선 확률은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확률은 매체마다 다르지만 대부분 바이든 후보가 유리하다는 데에는 의견이 일치하는 분위기다.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1일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성공 확률을 4%로 예상했다. 선거인단 확보 규모에서도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트럼프 대통령의 두 배 가량일 것으로 전망했다.
이코노미스트는 1일 매일 갱신하는 미국 대선 예측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승리할 확률을 4%라고 발표했다. 당연히 바이든 후보가 승리할 가능성은 96%였다. 두 후보 간 격차인 92%포인트는 자체 조사를 시작한 이래 최고치라고 이코노미스트 측은 밝혔다.
선거인단 확보 경쟁에서도 바이든 후보가 압도적이었다. 바이든 후보는 전체 538명 중 350명을 확보해 트럼프 대통령(188명)을 두 배 가까이 앞설 것으로 예측됐다. 특히 승부처인 6대 경합주 모두 바이든 후보가 석권할 것으로 이코노미스트는 내다봤다.
정치 전문매체 ‘파이브서티에잇’도 이날 예측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성공 확률을 10%라고 봤다.
■“여론조사 가짜… 트럼프 압승”
여론조사 상으로는 트럼프 대통령이 불리한 상황이지만, 지지자들의 생각은 달랐다. 민주당 우세 지역인 뉴저지주에서 ‘트럼프 트럭 퍼레이드’를 기획한 로버트 위긴스(39)는 “트럼프 대통령은 확실하게 승리한다”고 자신했다.
그는 “CNN이나 MSNBC가 바이든 후보의 승리를 예측하는 여론조사를 발표하지만 이런 현장 분위기를 감안한다면 트럼프 대통령이 압도적인 표차로 재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 트럼프 성향 언론사에서 발표한 여론조사는 신뢰할 수 없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