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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스스 핼로윈~ 코로나 속 안전하게 보내려면

미국뉴스 | 사회 | 2020-10-30 10:10:13

할로윈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

집집마다 방문하는 대신 집앞 테이블에 캔디 두기

숨은 사탕 찾기·야외 영화상영… 아이디어들 다양

 

어떻게 보면 2020년은 완벽한 핼로윈을 만들 수 있었다. 토요일인데다가 올해는 보름달, 특히 2년마다 한번씩 나타나는 ‘블루 문’이 뜨는 날이다. 그러나 2020년 핼로윈이 매우 다른 모습이 될 것임은 놀랍지 않다. 미국 내 일부 지역에서 코로나바이러스 발생률이 높아지고 있고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여전히 시행되는 가운데 많은 사람들이 다른 사람들의 건강을 고려하면서 핼로윈을 보내는 방법을 고심하고 있다. 

마스크를 착용하고 자주 소독을 하며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행해 안전하면서도 으스스한 할러데이를 보내기 위한 미국 가족들의 핼로윈 아이디어들이다.

 

■ ‘트릭-오어-트릿’을 ‘그랩 앤 고’(Grab-and-Go)로 바꾸자

올해는 집집마다 찾아다니는 ‘트릭-오어-트릿’ 놀이를 테이블에서 테이블로 대신하는 게 어떨까. 펜실베니아주 캐논스버그에 거주하는 다나 암스트롱(39)과 그녀의 이웃들은 드라이브웨이 끝이나 집 앞에 테이블을 설치하고 캔디를 펼쳐두어 아이들이 지나갈 때마다 한 웅큼 쥐어 가도록 권장하고 있다. 

시카고 지역에서도 유사한 개념이 나타나고 있다. 사라 바(40)는 남편과 상의 끝에 10살된 딸과 소그룹을 친구, 친구부모들과 마스크를 쓰고 다니기로 했다. 테이블이 놓여있는 집 앞이 마치 출퇴근시간 지하철역처럼 붐비거나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사람들이 보이는 곳에서는 아이들에게 “계속 움직여!”라고 말하기로 했다. 

워싱턴주에 거주하는 베로니타 지메네즈(45)는 약간 변형시킨 트릭-오어-트릿을 하기로 했다. 자녀들을 데리고 이웃집을 지나가며 자신이 캔디 나눠주는 기계가 되는 것이다. 그녀는 “핼로윈 장식을 한 집을 보면 아이들에게 캔디를 주기로 했다”며 “아이들을 즐겁게 하면서 안전을 지키는 쉬운 아이디어”라고 말했다. 

■가족 시간에 중점을 두자

지난해 핼로윈 이본 발데스와 그녀의 남편은 지금 5세, 3세 된 아이들을 데리고 디즈니 월드에 갔다. 올해는 마이애미 집 뒤뜰을 장식하기 위해 집 꾸미기 아이디어 사이트인 핀터레스트를 뒤졌다. “캔디와 트릿을 담은 작은 주머니들로 스캐빈저 헌터를 만들 생각”이라고 말한 발데스는 가족 모두 함께 호박 조각을 하고 저녁에는 컵케익을 만들어 그들이 좋아하는 할러데이 영화 ‘호텔 트랜실베니아’를 볼 계획이다. 

마이애미의 다른 가정들도 창의성이 가득한 핼로윈을 계획하고 있다. 엘리사 더글라스(44)는 남편과 10세, 12세 된 두 아이들을 위한 가족 챌린지로 핼로윈 의상을 택했다. 바느질에 자신있는 아내 더글라스는 “우리가 직접 핼로윈 의상을 만들자”고 했다며 가족들에게 집안에 있는 잡동사니들을 수집해서 피자나 베이킹, 80년대 영화 등이 아젠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들이 집에 있는 것을 좋아하는 편이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핼로윈 타운으로 바꾸라. 

미네아폴리스에 눈이 내리지 않는 한 티파니 톰린 커츠(43)는 이웃 주민들 소수와 야외 핼로윈 파티를 주최할 계획이다. 아이들을 위해서는 어둠 속에 반짝이는 캔디 헌트를 준비하고 어른들을 위해서는 모닥불을 피워 프로젝터로 핼로윈 영화를 상영하는 야외 파티다.    

애틀란타에 사는 매기와 가렛 목 부부는 아이들로부터 뒷마당에서 하는 핼로윈 파티 그 이상을 만들어보자는 편지를 받은 후 다른 친구들의 부모들과 머리를 짜내며 코로나-19 스타일의 ‘혁신적인 파티’ 아이디어를 모았다. 매기 목은 “집집마다 캔디 나눠주기를 하면서 제한된 만남을 보완하는 약간의 추가 액티비티를 마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아이들이 멈추는 어떤 집에서 피자와 피나타를 나눠주면 다른 집에서는 뒷마당 댄스파티, 모닥불 주변의 유령 이야기, 그리고 야외에서 상영되는 공포영화를 보는 식이다. 그녀는 “자녀들에게 요상한 할러데이가 어떻게 끝나게 될지에 대해 말하게 하는 재미있는 방식이라고 생각한다”며 “부모들이 창의력을 발휘해 그들만의 축제라는 재미를 누릴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By Alexandra E. Pet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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