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가 27일 조지아 웜스프링스를 방문해 연설했다. 바이든 후보는 이번 연설에서 “우리는 이 나라를 통합하고, 치유할 수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1992년 이후 조지아는 줄곧 공화당에 투표해왔다. 하지만 최근 흑인 유권자들의 투표율이 증가하고 애틀랜타 교외 지역 유권자들의 공화당 지지율이 감소하며 점차 민주당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바이든 후보는 소아마비와 싸우며 대공황 및 제2차 세계 대전 속 나라를 다스렸던 프랭클린 루즈벨트 대통령이 머문 웜스프링스의 역사를 인정했다. 그는 제2차 세계 대전 당시의 위기를 오늘의 코로나19 팬데믹과 비교하며 통합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바이든 후보는 “웜스프링스는 회복과 치유를 상징한다”며 “우리는 국민이자 국가로서 이 파괴적인 바이러스를 함께 극복해 나갈 수 있다”고 호소했다.
또 바이든 후보는 당파 분열의 심화와 관련해 “나라의 분열은 점점 커지며 우리의 분노, 의혹과 상처는 점점 깊어진다”며 “저는 진심으로 우리가 당파 싸움을 끝낼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우리가 이 나라를 통합하고 치유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연설엔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지적도 있었다. 바이든 후보는 “백악관은 코로나19 팬데믹 극복을 위해 아무것도 시도한 것이 없다”며 “트럼프는 위기를 비극으로 바꾸었다”고 비난했다. 또 미 전역에서 급증하는 코로나19 양성 사례를 언급하며 “겨울이 다가오며 상황이 점차 악화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바이든 후보는 오후 5시 애틀랜타에 들러 드라이브인 캠페인을 진행할 계획이다. 박세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