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인·히스패닉·아시안 인구 65% 차지
새 지도부 당선 후 많은 새 정책 기대
귀넷카운티 정부 선출직 진출의 30년 민주당 가뭄이 이번 선거에서 상당 부분 해소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27일 AJC가 보도했다.
지난 2018년 귀넷 탄생 200주년을 바로 앞둔 시점에서 첫 흑인 커미셔너를 배출한 이래 올해 선거에서는 10명의 민주당 후보가 카운티 선출직에 도전하고 있으며, 이들이 모두 당선되면 사법부 이외의 귀넷 정부직에 단 한 명의 백인 선출직만 남게 된다.
지난 200년간 거의 백인 일색의 대표자만 선출해온 귀넷에서 혁명적인 변화가 예고되고 있는 셈이다. 귀넷 인구지형의 급속한 변화가 이런 예측을 가능하게 만들고 있다.
1990년 이후 귀넷의 인구는 3배로 늘었다. 당시 35만명 인구 가운데 흑인은 5%, 아시안은 3%, 히스패닉은 2%도 채 안됐다. 그러나 훌륭한 학군과 저렴한 주택가, 일자리 등의 요인으로 히스패닉, 아시안, 흑인들이 귀넷으로 몰려들기 시작했다. 이제 귀넷은 인구 93만6,250명을 기록하고 있으며, 흑인이 30%, 히스패닉이 22%, 아시안이 12.5%를 구성하고 있다.
귀넷 토박이로 민주당원이었던 아버지 슬하에서 자란 샬롯 내쉬 현 귀넷 커미셔너 의장은 ”귀넷이 변화의 최첨단에 서 있다”며 “이는 자연스러운 과정”이라고 말했다. 8대째 귀넷 주민인 척 워빙턴 로렌스빌시 매니저는 점점 더 다양화하는 이런 인구지형 변화에 대해 “신선한 아이디어가 출현할 것에 매우 흥분된다”고 말했다.
새로운 아이디어들은 이미 싹트기 시작했다. 2018년 최초의 흑인 교육위원이 된 에버튼 블레어는소수인종 학생들의 성적을 향상시키기 위한 노력을 기울였다. 그는 교육위가 반대의견에 귀기울이지 않고, 학생징계를 재활이 아닌 응징으로 바라보고 있었다면서 이는 변화가 필요한 부분들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키보 테일러 셰리프 후보자는 자신이 당선되면 논란이 되고 있는 287(g) 프로그램을 폐지하겠다고 말했다. 이는 외국태생의 가벼운 범죄자들의 체류신분을 확인해 이민구치소 보내 추방하는 프로그램이다. 하지만 루 솔리스 공화당 후보는 이 프로그램을 계속 유지하겠다는 입장이다.
최초의 아시안 커미셔너인 벤 쿠는 새로운 민주당 커미셔너가 보강되면 27년 전 로렌스빌에 세워진 남부군 기념 동상을 철거하기를 희망하고 있다. 민주당 지도부가 들어서면 추진할 우선 목록에 귀넷 대중교통 확장안이 있다. 공화당 후보들은 예산 문제 등을 이유로 이를 반대하고 있다.
민주당 니콜 러브 헨드릭슨 귀넷 커미셔너 의장 후보는 당선되면 홈리스, 식품 불안정, 사회복지 등에 대한 관심을 늘리겠다는 입장이다. 그녀는 “가장 힘든 커뮤니티 사람들을 돌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아시안아메리칸정의진흥협회(AAAJ) 애틀랜타지부 스테파니 조 지부장은 새로운 리더십이 한국어, 베트남어 등의 투표용지를 허락하면 더 많은 참여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는 영어와 스페인어 투표용지가 제공되고 있다.
몇몇 사람들은 유권자 62만명의 귀넷에 조기투표소가 9개에 불과한 점을 지적하며, 이는 유권자가 적은 캅과 디캡 보다 적은 투표소라고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일부는 더 나아가 “투표권 억압”이란 주장도 펼쳤다. 조셉 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