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후보의 아들 헌터 바이든(사진^연합)의 유출된 사생활 영상이 11월 대선판을 뒤흔들 변수로 부상했다
NBC 방송은 15일 연방 수사국(FBI)가 조 바이든 후보의 아들인 헌터 바이든의 사생활 자료 대거 유출과 관련, 외국 정보기관이 연루된 것인지 수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FBI는 헌터의 자료가 담긴 노트북과 하드디스크 복사본을 압수해 분석하고 있다. 노트북에는 우크라이나 에너지업체 부리스마의 대표가 바이든 후보와 만났다는 것을 시사하는 내용의 이메일이 포함돼 있다. 헌터는 부리스마 홀딩스 이사로 일한 적이 있다. 헌터가 당시 부리스마 측 인사를 부통령인 부친 바이든에게 소개해줬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은 바이든 후보가 부리스마의 청탁을 받고 우크라이나 당국에 외압을 행사해 비리 수사를 무마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뉴욕포스트는 이날 부리스마의 고위 간부인 바담 포자스키가 헌터 바이든에게 보낸 메일 내용을 공개했다. 포자스키가 2015년 4월 17일 보낸 메일에는 “친애하는 헌터, 나를 워싱턴 DC로 초청해줘 당신의 아버지를 만나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해줘서 감사하다”고 했다.
이 이메일은 지난해 4월 바이든의 고향인 델라웨어의 한 컴퓨터 수리점에 맡겨진 노트북에서 발견됐다고 뉴욕포스트는 보도했다. 이 노트북에서는 바이든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코카인을 흡입하면서 한 여성과 성행위를 하는 동영상도 나왔다고 뉴욕포스트는 전했다.
이와 관련한 FBI의 수사는 이메일의 사실 관계보다 출처가 어디인지 밝히는 것에 초점이 맞춰진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등이 개입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의심하는 것이다.
NBC는 “논평가들은 헌터 바이든이 유죄 입증 정보로 가득 찬 노트북을 수리점에 맡긴 것 자체가 의문이라고 한다”며 유출된 자료가 조작됐을 가능성을 지적했다.
한편 페이스북과 트위터는 자료 출처가 분명하지 않다는 점을 들어 뉴욕포스트의 첫 보도 링크를 차단했다. 이와 관련해 공화당은 “정치적 검열”이라며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