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코로나19 확진자가 800만명을 넘어서면서 전 세계 누적 확진자수는 16일 현재 4,000만명에 바짝 다가섰다.
이날 현재 월드오미터 집계에 따르면, 전세계 확진자는 3,951만 5,599명, 사망자는 110만 7,805명을 기록하고 있다.
미국의 누적 확진자는 828만 8,279명으로 집계돼 거의 단 1개월만에 확진자가 100만명이 늘었다. 사망자 누적치는 22만 3,569명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 14일에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5만9,494명으로 6만명에 육박해 지난 8월 14일 6만4,601명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내 보건 당국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베일러 의과대학의 피터 호테즈 국립열대의학대학원장은 “매우 불길한 징조”라며 “이번 코로나19 사태에서, 그리고 현대 미국 공중보건사에서 최악의 시기 중 하나에 들어갈 수 있다”고 걱정했다.
최근 고삐 풀린 듯 급격한 확산세가 나타나고 있는 유럽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한스 클루게 WHO 유럽 담당 국장은 이번 주 최소 9개 국가에서 신규 확진자가 역대 최대를 보여 효과적 대책이 없다면 수개월 내 일일 사망자가 이전 고점인 지난 4월의 4∼5배에 이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WHO는 현재 코로나19 재확산세가 ‘중대한 우려’를 낳고 있다며 신속하게 대책 마련이 이뤄지지 않는다며 최악의 감염 확산세가 재연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클루게 국장이 제시한 집계로는 WHO가 유럽으로 분류한 53개국에서 누적 확진자가 지난 9∼10일을 기점으로 700만명을 넘어섰으며, 일일 확진자도 사상 처음으로 12만명을 초과했다.
클루게 국장은 특히 세대 간 사회적 접촉이 늘어나 고령층 및 취약 연령층에서 감염이 확산하면 상황이 극단적으로 악화하는 게 현실적으로 가능한 일이라고 우려했다.
프랑스에서는 15일 신규 확진자가 3만621명으로 늘어 사상 처음 3만명을 넘어섰고, 영국에서는 전날인 14일 기준 1만9,724명이 양성 판정을 받으며 2만명 선을 코앞에 뒀다.
러시아 상황도 심각해 16일 현재 1만5.150명이 새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아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고, 동유럽 우크라이나에서도 같은 날 5.992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벨기에는 16일 기준 1만448명, 네덜란드는 15일 기준 7,791명으로 가장 많은 일일 코로나19 신규 확진 발생 현황을 보고했다.
포르투갈은 15일 기준 2,101명, 이탈리아는 15일 기준 8,804명으로, 체코는 16일 기준 9,821명으로 각각 이틀 연속 사상 최다 확진 기록을 새로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