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조지아주 조기투표가 시작되며 지나치게 긴 대기 시간으로 인해 시민들의 절망이 커지고 있다. 12일 시작된 조지아주 조기투표엔 이틀간 241,706명의 시민들이 참여했다. 지금까지 조지아에선 60만개 이상의 투표지가 발송됐고, 47만3천개의 부재자 투표지가 반환됐다.
▲ 풀턴카운티
남부 풀턴카운티 울프크릭도서관 투표소에선 시민들이 투표를 위해 3~4시간 줄을 서야 했다.
이날 도서관에서 투표를 한 유권자 자스민 놀만 씨는 “(긴 대기시간을 위해) 우산, 의자, 물 등을 준비했다”며 “얼굴 등 모든 것을 안전하게 보호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유권자 워렌 스펄링 씨는 “투표를 하는데 4시간이 걸렸다”며 “하지만 적절한 후보를 선택하고 투표 확인 스티커를 받는데 매 순간 가치가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투표 환경은 상대적으로 안전했고 좋은 경험이었다”고 덧붙였다.
카운티 리더들은 “이번 선거에 많은 시민들이 관심을 갖고 있기에 긴 대기 시간이 놀랍지 않다”는 반응이다.
12일 풀턴카운티에선 약 2만명이 조기투표에 참여했다. 풀턴카운티 선관위는 “조기투표 마감일인 30일 더 많은 투표를 예상하고 있다”며 “약 3만명의 유권자가 투표에 참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긴 대기 시간의 근본적인 원인은 부재자 투표를 취소하고 직접 투표하려는 사람들”이라고 설명했다.
▲ 귀넷카운티
귀넷카운티의 13일 대기 시간은 최소 45분에서 최대 8시간 이상까지 다양했다.
귀넷카운티 선관위는 “긴 대기 시간을 해결하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별로 없다”며 “일부 조정을 검토하고 있지만 특정 투표소에 너무 많은 투표 기계를 설치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12일 투표율은 2016년 대비 6배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귀넷은 올해 카운티 페어그라운드를 포함해 9개 조기투표소를 운영 중이다.
유권자는 실리아 맥카티 씨는 “매일 이렇게 긴 줄이 생길 것 같다”고 불만을 제기했다.
▲ 캅카운티, 더글라스카운티
캅카운티의 대기 시간도 상이했다. 리버사이드 에피센터 투표소의 대기 시간은 1시간 30분, 메인 투표소의 대기 시간은 3시간을 넘겼다. 캅카운티는 2개 도서관 투표소에 투표 기계를 더하며, 19일 2개 투표소를 추가 오픈할 계획이다.
이외 더글라스카운티 또한 새로운 투표소 설치 계획을 발표했다.
한편 브래드 래펜스퍼거 주 내무부 장관은 대기 시간이 긴 카운티에서 투표소를 추가하도록 장려하고 있다.
래펜스퍼거 장관은 “긴 대기 시간의 원인은 시민들의 압도적인 열정과 높은 투표율”이라며 “귀넷과 캅카운티가 주 선관위가 부여한 권한을 사용해 더 많은 투표 기계를 설치하도록 권장한다”고 밝혔다. 박세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