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지형 변화로 민주당 강세
팬데믹 일선서 싸운 의사 후보
지난 2018년 선거에 이어 조지아 연방하원의원 제7지역구가 전국적인 주요 선거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다고 9일 AJC가 보도했다.
올해 제7지구에선 2018년 주 하원의원 선거에서 안타깝게 패배한 민주당 캐롤린 보르도 후보와 정치 신인 공화당 리치 맥코믹 후보가 맞붙는다.
보르도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지역적 유명세와 기존에 잘 조직된 선거조직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또 보르도 후보는 지난 몇 년 동안 더욱 인종이 다양화되고 민주당 강세 지역으로 바뀐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구에서 선거에 출마한 혜택을 누리는 중이다.
2년 전 랍 우달 의원은 제7지구 연방하원 선거에서 약 28만 표 중 5백 표의 간소한 차이로 보르도 후보를 상대로 승리했다. 하지만 우달 의원은 “정치적 환경과 개인사에 큰 변화를 겪으며 인생의 새 장을 열어야 한다”며 차기 선거에 불출마를 결심했다. 이에 공화당은 모어하우스 의대 학위를 가진 군인이자 응급실 의사인 맥코믹 후보를 적임자로 찾았다.
팬데믹의 최전선에서 싸워온 맥코믹 후보는 많은 시민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 맥코믹 후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도 받았으나, 그는 본인을 ‘법과 질서” 보다는 ‘자애로운 보수주의자’라고 소개하고 있다. 하지만 보르도 진영은 맥코믹이 논란이 되는 주요 이슈에 대한 극우적인 생각을 숨기고 있다고 비난한다.
보르도 후보는 경기 침체 동안 공화당이 통제하는 주 상원의 예산 국장으로 일한 경험이 있기에 더 좋은 하원의원이 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보르도 후보가 예산 국장을 그만두고 조지아주립대학의 교수가 되었을 때 민주당과 공화당은 모두 그녀의 공로를 인정했다. 보르도 후보는 “저의 더 큰 목표는 주요 공공 서비스를 보호하며 조지아주를 더욱 강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들 후보들은 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해 극명한 의견차이를 보이고 있다.
맥코믹 후보는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된 응급실 환자를 치료하는 의사다. 하지만 그는 하이드록시 클로로퀸을 치료제로 홍보하고, 백신 개발 일정을 과소평가하는 대통령을 포함한 보수주의자들과 보조를 맞췄다. 맥코믹 후보는 가족과 기업이 코로나19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는 방법에 대해 스스로 결정해야 한다며 경제 재개를 옹호했다.
보르도 후보와 지지자들은 맥코믹 후보가 의사로서의 신뢰를 사용해 대중을 오도한다며 비난했다. 보르도 후보는 “맥코믹 후보가 무책임하다”며 “우리는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며, 의사들의 권고 지침을 따라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세나 기자